항목 ID | GC00305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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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關嶺- |
이칭/별칭 | 대굴령 옛길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도로와 교량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기설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0년 11월 15일 - 대관령 옛길, 명승 제74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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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대관령 옛길, 명승으로 재지정 |
전구간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 |
해당 지역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 |
성격 | 등산로 |
면적 | 519,156㎡ |
높이 | 865m |
문화재 지정번호 | 명승 |
[정의]
신작로가 생기기 전,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영동지역]과 평창군 대관령면[영서지역]을 잇는 길.
[개설]
대관령 옛길은 대관령에 새로운 길을 만들기 이전부터 지역민들이 대관령을 넘나들던 길인데, 대관령 산허리를 돌며 길이 생긴 것은 조선 중종조, 정숙(靜叔) 고형산(高荊山)[1453~1528]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던 때다. 그는 민력을 빌리지 않고 도로를 개설했다고 하는데, 이 도로를 개설한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서 청군들이 이곳을 이용하여 서울로 진군했다고 하여 죽은 고형산의 묘를 파헤쳐 부관참시(剖棺斬屍)했다고 한다.
근대적인 길인 신작로가 생긴 것은 1910년 한일 병탄 이후인데, 일제는 강릉과 경기도 이천 사이의 국도를 1917년 8월 30일에 준공하고, 그 치도(治道) 공사를 기념하기 위해 반정(半程)에 있는 바위에 준공 기념비를 새겨 놓았다.
[명칭 유래]
대관령은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사람들이 고개에서 내려올 때 대굴대굴 굴러 내려오다가 굴면이에 와서 구르는 것을 멈추었다고 하여 대굴령이라 하였는데, 그후 대굴령이 변하여 대관령으로 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대관령 옛길은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대관령 박물관에서 시작된다. 주차장을 지나면 ‘영해이씨세장동(寧海李氏世葬洞)’이라 쓴 바위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를 건너 언덕으로 올라서면 원울이재(員泣峴)가 되고, 이 고개를 넘으면 제멩이(濟民院)가 된다. 원울이재는 예전에 강릉부사로 부임하던 신임부사와 임기를 마치고 강릉을 떠나는 전임부사들이 이곳에서 강릉 쪽을 바라보며 울었다고 한다. 강릉 부사로 임명되어 한양에서 수백 리 떨어진 곳을 여러 날 걸려 험한 길을 넘고 넘어 이곳에서 쉬면서 앞으로 강릉에서 관리로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암담하고 걱정이 앞서 한숨을 쉬며 울었고, 또 임무를 마치고 강릉을 떠나는 전임 부사들은 강릉에서 생활하며 강릉의 아름다운 경치와 후한 인심에 정이 들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싫어서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의 원울이재와 예전의 원울이재의 위치가 다른 듯하여 1913년 강릉 김씨[아버지 김연학, 남편 최동길]가 서울 구경을 하고 쓴 『서유록(西遊錄)』을 소개한다.
“뒤 냇물을 건너서서 맏아이와 둘째 아이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셋째 아이와 넷째 아이와 다섯째 아이는 이십 리를 동행하여 안구산 성황당에 가서 집에 돌려보내고, 연아를 데리고 가군(家君)을 따라 나귀 부담하여 앞에 몰고 서를 향하여 행할 새 굴면이, 제민원(濟民院) 지내 솔정이 당하니 대관령 초입이라. 거기서 점심하고 굽이 길로 올라가니 굽이굽이 길, 치도(治道)는 아무리 잘한들 박ㅇ 모동이 깎바르기는 벽상(壁上)같이 접족(接足)하기 어렵도다. 그 모퉁이를 간신히 올라서니 반정이 주막이라. 돌아서 망견하니 제민원이 천인강감 같더라. 잠깐 쉬어 원울 고개 다다르니 이곳은 강릉원 우는 고개라. 처음으로 내려오다가 이곳에 다다라 울고 하는 말이, ‘이러한 험한 땅에 원 노릇 어이 할꼬’ 또 도로 갈 때는 울고 하는 말이, ‘제일 좋은 강릉 땅을 버리고 간다’ 함으로 원울 고개라 한다더라.”
제민원은 조선시대 강릉 대창역(大昌驛)에 딸린 구산역(邱山驛)[강릉시 성산면 구산리]과 횡계역[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사이에 관원이 묵는 숙소인 제민원이 있었고, 이곳을 지나면 반정에 이른다. 반정에는 주막 터가 있었고, 나그네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한 이병화(李秉華)의 은공을 기리기 위한 기관이병화유혜 불망비(記官李秉華遺惠不忘碑)가 있다. 반젱이를 지나 대관령 정상에 이르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유네스코 세계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주신이 머무는 대관령국사서낭사와 김유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산신당이 있다.
[현황]
대관령 옛길은 예전에는 넘나들기 힘들었고, 나그네들의 애환이 많이 담겨 있는 길이지만, 지금은 많은 강릉 시민들이 아끼는 등산로이고, 또 전국 각지에서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대관령 줄기에는 능경봉, 제왕산(帝王山) 등이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들이 찾아오는데, 특히 겨울철에 눈이 오면 이곳의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온다.
대관령 옛길은 면적 51만 9156㎡, 해발 고도는 865m이다. 2010년 11월 15일 명승 제74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