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상평리 신평 당산 선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541
한자 上坪里新坪堂山-
영어음역 Sangpyeong-ri Sinpyeong Dangsan Seondol
영어의미역 Menhir in Sangpyeong-ri Sinpyeong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신평마을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송화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당산
양식 선돌
건립시기/연도 조선 후기
소재지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신평마을 지도보기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신평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당산 선돌.

[개설]

마을의 당산은 나무와 선돌로 만들어진다. 선돌은 자연 선돌과 조형 선돌로 만들어지는데, 상평리 신평마을 당산 선돌은 자연 선돌이다. 이 선돌은 정월보름에 당산제를 지낼 때 줄다리기를 한 후에 줄을 감아놓는 선돌 당산이다. 신평리에는 지신 당산과 선돌 당산이 있는데, 선돌 당산 2기 가운데 하나이다.

[위치]

상평리 신평마을 당산 선돌은 마을 입구와 모정 옆에 세워져 있다. 모정 옆에 세워진 선돌은 할아버지 당산이며, 마을 입구의 선돌은 할머니 당산으로 신앙되고 있다.

[형태]

할아버지 당산은 높이 165㎝, 넓이 25㎝, 두께 26㎝의 방형 선돌이며, 할머니 당산은 높이 168㎝, 넓이 27㎝, 두께 26㎝이다. 재질은 화강암이다.

[의례]

당산제는 정월 열나흗날 걸립굿을 치고 보름날 줄다리기 하는 것으로 끝난다. 정월 14일 아침에 마을 당산에 가서 안심굿을 치고서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립굿을 하게 된다. 걸립굿은 조왕굿, 샘굿, 천룡굿 순으로 쳐주는데 조왕굿 때에는 솥뚜껑을 거꾸로 뒤집어놓고 쌀그릇을 올려놓은 채 조왕경을 독경한다.

걸립한 전곡은 재수 장만의 비용으로 충당하고 남은 기금은 마을 기금으로 모아둔다. 보름날 아침에 마을 이장이 줄다리기를 한다고 방송을 하면 집집마다 짚을 3~4다발씩 들고 나와 마을 모정에서 줄을 드리게 된다. 줄을 제작하는 일은 남자들이 전담하고 여자들은 닭죽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줄은 외줄이며 6접으로 만들고 길이는 80m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줄을 제작하고 줄을 감을 할머니 당산을 청소하는 것으로 오전 일을 마친다. 여자들은 깨끗한 집을 택하여 점심때 먹을 공동 음식으로 닭죽을 쑤고 음식을 장만한다. 줄이 완성된 후에 마을 안길에 늘어놓으며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은 줄머리에 절을 하고 들어와야 하고 함부로 줄을 넘어 다닐 수 없다. 줄다리기는 남자가 동편에서, 여자가 서편에서 잡아당기며,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 하여 여자편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15세 아래 어린 소년들은 여자 편에 가담하고 노인들은 줄다리기를 구경한다.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여자들이 이기기 위하여 사철나무나 싸리나무 가지를 가지고 줄을 당기는 남자들을 때리고 휘두르고 훼방을 놓는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지신당산 앞에서 당산굿을 치고 농악대가 줄머리를 이끌고 넓은 논으로 들어가 차놀이를 벌인다.

진놀이는 상쇠가 선두에 서서 진법으로 줄의 대열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진놀이를 마친 후에는 할머니 당산에 가서 당산 선돌에 줄을 감아올리는데 여자들은 접근이 금지된다. 특히 초상이나 출산이 발생한 집 사람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줄을 손에 대지 못하게 한다.

줄을 감을 때는 줄꼬리를 선돌 밑에서부터 감기 시작하여 선돌 상단에서는 줄머리를 줄속으로 틀어박고 입상 상단에 넓적한 돌을 얹어놓는 풍속이 있다. 돌을 얹어 놓는 것은 용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줄이 썩어 문드러져 얹힌 돌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떨어지면 별일이 없으나 감아놓은 줄은 성한데 얹힌 돌이 내려지면 마을에 상고가 나거나 재앙이 깃든다고 믿고 있다.

한때 당산제를 중단한 적도 있는데, 마을에서 흉사가 끊임없이 일어나 재개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64년 「가정의례준칙」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되었을 때 미신 타파의 정책 일환으로 3년간 줄을 감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산제를 중단한 후 이유없이 사람이 죽어나가고 병에 걸려 인명 피해가 2년동안 지속되자 마을의 부녀자들이 나서서 당산제를 다시 지내기 시작하였다.

[현황]

신평마을 주민들은 선돌 당산에 공을 들이는 정성이 깊다. 최근에는 당산 선돌의 기단을 다시 쌓아 제단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 선돌 당산에 옷을 입힌다 하여 줄다리기를 한 용줄을 감아놓는 풍속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창 지역의 당산들은 대체로 앞당산, 뒷당산, 또는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 당산으로 불리는 곳이 많은데, 상평리 신평마을 당산 선돌은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 당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