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대산면 율촌리에 있는 수박 관련 연구 기관.

[개설]

과거 여름철 수박 출하시기에는 모든 수박이 ‘고창수박’으로 탈바꿈할 정도로 고창은 인기 있는 수박 주산지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고창수박의 이런 명성은 수박 맛을 결정하는 3대 요소인 전국 최대 규모의 질 좋은 황토와 기후, 전국 유일의 고창수박시험장에서 개발된 재배 기술 등 3박자가 어우러져 탄생하였다. 고창수박이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이유는 과실 비대기인 6~7월에 28~32℃의 고온 조건과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해풍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10℃ 이상 나기 때문이다. 또한 경도가 깊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 양토의 약산성 황토 토양에서 생산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얇은 껍질과 섬유질이 적은 속살, 우수한 저장성으로 신선도가 오래도록 유지되기 때문이다.

[설립목적]

고창수박시험장은 우량 품종 개발, 연작 피해 대책 연구, 효율적인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자 설립되었다.

[변천]

1995년 5월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이 고창수박시험장을 설립하고 수박연구소가 관리 운영하다가 1997년 수박연구소가 채소연구소로 변경됨에 따라 채소연구소에서 관리하였다. 2015년 현재 과채류연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주요사업과 업무]

수박의 안전한 생산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1억 8900만 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육성과 안전 생산 체계 확립, 수박 품질 향상과 기능성 수박 생산으로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고정용 교배 조합 작성 및 생산력 검정[10조합, 35계통]을 통한 신품종 육성과 고품질 생산 기술 확립, 둘째, 연작지 토양 인산 사용량 절감 기술 개발을 통한 연작 장해 및 병해 경감 대책 연구, 셋째, 게르마늄 수박 생산을 위한 흑운모 처리 효과 검정을 통한 부가 가치 향상 실용 기술 개발, 넷째, 지역 단위 경영 모델 개발과 산지 유통 방법 개선을 통한 수박 소득 안정화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활동사항]

일본의 수박 주산지인 이시카와 현과 교류하여 한일 공동 연구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1997년부터는 수박의 유전자원을 수집하여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네모난 수박’을 개발하였다. 또한 당도가 매우 높은 ‘누리꿀’, ‘해밀꿀’ 등의 신품종을 개발하여 수박 판매 증가에 기여하였다. 최근의 소비 성향에 맞춰 엑스선 또는 생장 조절제를 처리해 작고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하였고,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앞·뒷그루 작물을 선발하였다.

수박을 이용해 가공 제품을 만드는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수박의 씨앗이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과 글로불린 단백질이 풍부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수박을 차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규소와 펙틴 성분이 많은 수박 껍질이 땀띠와 여드름 방지, 미백 효과가 있는 데 주목해 천연 비누 등 미용 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사와 수박동호회 선도 농가들로 컨설팅팀과 클리닉센터를 구성하여 현장을 찾아다니며 토양, 식물체, 병해충, 당도 등을 측정하고 원인을 분석해 처방해 주고 있다. 또한 비가림 시설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는 스테비아·게르마늄·셀레늄 등 건강 기능성 친환경 수박과 고당도 친환경 수박을 개발하였고, 재배 방법과 효율적 운영 모델을 개발하였다.

[현황]

고창수박시험장은 연면적 877㎡에 연구실, 분자생물학 실험실, 클린벤치 배지준비실, 도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고창수박시험장장을 비롯하여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