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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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花興里花陽山神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Service for the Mountain God in Hwaheung-ri Hwayang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화흥리 |
집필자 | 최정숙 |
성격 | 산신제|마을 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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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
의례장소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화흥리 화린봉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화흥리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에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화흥리 화양 산신제는 약 100여 년 전부터 지내왔으며 처음에는 윗마을은 마을 뒤편의 산 정상에 있는 큰 흰 나무 앞에서, 아랫마을은 화린봉이라는 봉우리 정상의 큰 나무 앞에서 각각 산신제를 지냈다. 약 20여 년 전에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 행해졌으나 마을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정월 보름날로 날짜를 옮기게 되었다. 약 10여 년 전부터는 두 마을이 함께 산신제를 지내게 되었다. 제를 지내던 산제당도 화린봉 정상에 있던 것을 마을 사람들의 뜻에 따라 산 중턱으로 옮겨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화흥리 화양 산신제는 윗마을과 아랫마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윗마을 사람들은 제를 지내는 곳에 따로 신당을 만들지 않고 큰 흰 나무 앞에서 제를 지냈고, 아랫마을 사람들도 화린봉 정상의 큰 나무 앞에서 제를 지냈다. 그러다가 20여 년 전부터 한곳에서 지내기 시작하면서 아랫마을에 위치한 신당에서 지내고 있다.
아랫마을도 처음에는 신당이라는 형태가 없이 산꼭대기 평평한 곳에서 제사상을 차려서 하다가, 주민 정윤식이 제사장 주변에 돌기와로 신당을 짓고 돌 울타리를 만들었다. 이것도 10여 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오르기 힘들다 하여 중턱으로 신당을 옮겨 지금은 시멘트로 신당을 만들어놓았다. 신당 오른편에 돌탑이 만들어져 있고, 신당 정면에 밥과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주방 같은 것이 있다.
[절차]
먼저 책력(冊曆)을 볼 줄 아는 사람의 집에서 동네 어른들이 모여 제관 등 제사를 주관할 사람을 정한다. 생기(生氣)·복덕(福德)·천의(天意)를 따지는데 남자만 산신제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다음 연령이 닿은 사람 중 깨끗한 사람을 고른다. 제사를 주관할 제관과 축문을 읽을 축관, 제물을 장만할 유사(有司)를 각각 1명씩 선출한다. 유사의 집에는 산신제 일주일 전부터 집 주위에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게 하며 유사 집안 또한 부정한 일을 행하지 않는다.
산신제 날인 음력 정월 보름이 되면 생기복덕에 그날 일진이 닿는 사람만 산신제에 참가한다. 음력 14일 저녁 11시경에 제사 준비를 해서 화린봉 산신령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직접 밥과 국을 하고, 나물이나 바로 만들기 힘든 음식은 유사의 집에서 준비한다.
제사상에는 약주 1병, 소지종이, 창호지 3장, 만수향 1각, 양초 1각, 건시 10개, 대추 1됫박, 통북어 3마리, 다시마, 백미 3홉, 무나물 3가지 돼지머리 밥, 국이 올라간다. 제사상을 차린 후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다. 그리고 절을 두 번 한 뒤 다시 한 번 술을 올리고 축문을 올린다. 그리고 마을 사람의 이름이 각각 적힌 소지를 한 장씩 태워보냄으로써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한 해 동안의 풍년을 빌고 마지막으로 절을 올려 산신제를 마친다.
[축문]
“금년 ○○년에 있어서 유학 ○○○이 감히 고합니다. 화린봉 산신령의 하의 주민들이 조그만 정성을 받들어 제사를 지내니, 밥과 국을 청결하게 하고 술과 과일을 장만해서 엎드려 원하니, 아무 허물 없이 넓고 천하지만 신령께서 내려오셔서 오곡이 풍년들고, 여섯 가지 가축이 번식되고 마을이 화기하며, 또한 다침이 없게 하시고, 멧돼지와 호랑이는 멀리가게 해주십시오. 잡귀는 막아주시고 서신을 가리켜 아무 폐단 없이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다시 엎드려 산신령님께 올립니다.”
[부대행사]
제를 마친 다음날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서 잔치를 하고, 이 날은 아무도 일을 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잔치를 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제를 위해 마련한 음식과 술을 마시며 즐긴다. 또 마을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소지가 잘 올려졌는지 소지 덕담도 함께 나눈다.
[현황]
공주시 신풍면 화흥리에서는 산신제와 함께 5~6년 전부터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둥구나무에 모여 돼지고기와 과일을 차려놓고, 부녀자들은 냇가에서 물을 까부르며 비가 오기를 기원했다. 또한 마을의 샘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