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이후로도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힘쓴 종교인.

[개설]

조비오[1938~2016]의 이름은 철현(喆鉉)이며 비오(Pio)는 세례명이다. 1938년 전라남도 광산군 본량면에서 태어났다. 조비오는 대건신학대학[지금의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전라남도 광주시에 있는 계림동성당에서 신부로 부임하였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고, 그 뒤 매년 5월 18일에 시국미사를 집전하였다. 1989년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처음 증언하였다가 전두환의 회고록에서 '악마'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활동 사항]

조비오는 대건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3년 전라남도 나주군에 있는 나주성당에서 사목(司牧) 활동을 한 뒤 1976년 전라남도 광주시에 있는 계림동성당 신부로 부임하며 사회복지시설인 소화자매원과 인연을 맺었다. 조비오는 유서에 "도서와 유품을 소화자매원에 기증해 달라.", "장기(臟器)는 아픈 환자를 위해 써달라."고 당부하였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라남도 광주시 남동성당 주임신부였으며, 수습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5월 18일에 시국미사를 집전하면서 독재정권에 대항하였고, 1994년에는 5.18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조비오는 1989년 2월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하기도 하였는데,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악마'로 비유하였다. 조비오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여 2019년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었다. 생전에 조비오는 세 차례에 걸쳐 전 재산을 광주인권평화재단에 기부하였다.

[묘소]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천주교공원묘원에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202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