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464
한자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옛날부터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일정한 서사 구조를 지닌 이야기.

[개설]

1. 설화의 정의

설화는 입으로 전해 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입으로 전해 오는 모든 이야기가 설화는 아니다. 일상의 신변잡기,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적 사실을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설화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설화는 일정한 서사 구조를 지닌 꾸며낸 이야기이다. 설화 중에는 사실을 가장한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사실적인 이야기이며, 사실 여부보다는 문학적인 흥미와 교훈 때문에 존재한다. 현대는 과거와 같은 이야기판을 찾기 힘들고, 설화가 과거와 같이 강한 전승력을 보이지 않아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설화를 대신해서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이야기로 구성하여 전승하는 경우도 있다. 경험담이 인간의 실제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구성의 과정을 살펴보면 허구성과 교훈성, 문학적 흥미성이 첨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험담 또한 현대의 이야기 문화 중 한 부류로 설정할 수 있다.

2. 설화의 특징

설화는 구전된다는 특징이 있다. 설화의 구전성은 구절구절 완전히 기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핵심이 되는 구조를 기억하고 이에 화자 나름대로의 수식을 덧보태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설화는 단순하면서 잘 짜인 구조를 지니며, 표현 역시 단순하다. 설화의 두 번째 특징은 산문성이다. 설화는 보통 말로 구연되며, 규칙적인 율격은 발견되지 않는다. 설화의 세 번째 특징은 구연 기회의 무제한성이다. 설화는 언제 어느 때나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들을 분위기가 되면 구연될 수 있다. 설화의 네 번째 특징은 화자와 청자가 대면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구술된다는 것이다. 설화는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 구연되는 이야기 장르가 아니다. 화자는 청자를 상정하고, 청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설화를 구연한다.

3. 설화의 분류

설화는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신화·전설·민담이다. 설화는 전승자의 태도, 시간과 장소, 증거물, 주인공과 행위, 전승 범위를 기준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첫 번째 전승자의 태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화의 전승자는 신화를 진실되고 신성하다고 생각한다. 전승자는 신화를 일상적 경험 이전에 또는 일상적 합리성을 넘어서 존재한다고 믿고, 그 진실성과 신성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전설의 전승자는 이야기가 신성하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나, 진실되다고 믿는다. 민담의 전승자는 이야기가 신성하다거나 진실되다고 믿지 않는다. 단지 흥미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승한다.

두 번째로 시간과 장소이다. 신화는 아득한 옛날, 비일상적인 경험으로 측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시간에 일어난 일이고, 특별한 신성 장소를 무대로 삼고 있다. 전설은 구체적으로 제한된 시간과 장소를 갖는다. 민담은 뚜렷한 장소와 시간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 번째로 증거물이다. 신화의 증거물은 매우 포괄적이다. 천지창조 신화는 천지 증거물이고, 건국신화는 국가가 증거물이다. 전설의 증거물은 특정의 개별적 증거물을 갖는다. 전설의 증거물은 자연물, 인공물, 인물 등 다양하다. 민담은 증거물이 없으며, 이야기 자체로 존재할 뿐이다.

네 번째로 주인공과 행위이다. 신화의 주인공은 신(神)이며, 그의 행위는 신이 지닌 능력이다. 신은 보통 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신성한 자이며, 인간과 명확히 구별되는 존재이다. 전설의 주인공은 한정될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인간이며, 그의 행위는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사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않던 일이 대부분이다. 민담의 주인공은 일상적인 인간이다. 민담의 주인공은 난관에 부딪혀도 결국 극복하며, 그의 행위는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승 범위이다. 신화는 민족적 범위에서 진실성과 신성성이 인정된다. 씨족적·부족적 신화도 있으나, 민족적인 것으로 확대될 때 신화로서의 생명을 갖는다. 전설은 증거물의 성격상 대체적 지역적 범위에서 전승된다. 민담은 지역적인 유형이나 민족적인 유형이 있으나, 어느 지역이나 민족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민담의 전승은 공동의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며, 분포는 세계적이다.

[광주광역시의 신화]

신화는 신성성이 인정되는 집단의 범위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1. 건국신화: 국가적인 범위에서 신성성이 인정되는, 건국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

2. 시조신화: 성씨의 범위에서 신성성이 인정되는, 시조(始祖)에 관한 이야기

3. 마을신화: 자연마을의 범위에서 신성성이 인정되는, 마을신에 관한 이야기

4. 기타 신화: 신성성을 인정하는 범위가 일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신화

광주광역시는 신화에 있어서 전승적 토대가 약한 지역이다. 과거 광주광역시를 배경으로 국가를 건국한 역사적 사건이 없어서 건국신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신화적 성격을 파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견훤(甄萱)[867~936]의 인물전설이다. 견훤후백제를 건국한 인물로서 고려 왕건(王建)[877~943]과의 투쟁에서 패배한 인물인데, 견훤에 대한 이야기가 광주광역시 지역에 단편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도시 확장과 개발로 인해서 자연마을이 많이 사라졌다. 자연마을의 소멸은 마을신화의 소멸로 이어졌고, 더이상 전승 채록된 이야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광주광역시의 전설]

전설은 전승 장소, 발생 목적, 설화 대상에 따라 분류된다.

1. 전승 장소: 지역적 전설, 이주적 전설

2. 발생 목적: 설명적 전설, 역사적 전설, 신앙적 전설

3. 설화 대상: 자연물, 인공물, 인간, 신앙 행위

광주광역시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설이 전승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전설은 인물전설이다. 김덕령(金德齡)[1567~1596] 인물전설은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 김덕령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며, 조정 관료들과 갈등하면서 비극적으로 죽었다. 김덕령 인물전설은 출생담, 비범담, 활약담, 죽음담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눌재 박상, 양만용, 배중손, 기대승, 정충신, 나숭대 인물전설이 전한다. 지명전설은 지역마다 다양한 유형으로 전해오는데, 특히 광주광역시의 진산(鎭山)이라 일컬어지는 무등산 주변의 지명전설이 강한 전승력을 지니며 구전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인공물인 태봉산경양방죽 관련 이야기도 지명전설로 전해지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중심으로 「신거무 장터의 유래」가 다양한 각편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광주광역시의 민담]

민담은 다음과 같이 세 항목으로 분류된다.

1. 동물담: 동물유래담, 본격동물담, 동물우화

2. 본격담: 현실담, 공상담

3. 소화: 과장담, 모방담, 치우담, 사기담, 경쟁담

광주광역시의 민담은 전설에 비해서 전승력이 약하다. 가장 많이 전승되는 민담은 효행담이다. 「둘째아들이 효자」, 「어머니와 지렁이」, 「아들을 버린 효부」, 「불효의 결과」 등이 광주에서 전승되는 대표적인 효행담이다. 인물전설·지명전설과 연결된 동물보은담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작품이 「광주 경양지」인데, 가난한 농부가 개미를 구해줘서 보은으로 부자가 되어 경양방죽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김방 할아버지와 개미 떼」는 실존인물인 김방이 개미집을 구해주고, 보은으로 쌀을 받아서 경양방죽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역에서 전승되는 「구렁덩덩신선비」 유형의 이야기가 광주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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