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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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채록 시기/일시 | 1986년 8월 - 「베틀노래」 광주광역시 광산구[지금의 남구] 칠석마을에서 이이례 외 주민들의 노래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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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1999년 - 「베틀노래」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에서 김영지와 김종순의 노래를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3년 - 「베틀노래」 광주직할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광주시사』 2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 「베틀노래」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광주의 민요』 에 수록 |
채록지 | 칠석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지금의 남구] 칠석동 |
채록지 |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
가창권역 | 칠석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지금의 남구] 칠석동 |
가창권역 |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
성격 | 노동요|여성 노동요 |
기능 구분 |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이이례|김영지|김종순 |
[정의]
광주광역시 지역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틀노래」는 길쌈의 과정 중 ‘베짜기’에 관한 노래이다. 모시길쌈, 삼베길쌈, 무명길쌈, 명주길쌈 등 옷감의 재료에 따라 실을 만드는 과정에 차이가 있지만, 만들어진 실로 베를 짜는 기구는 ‘베틀’로 동일하다. 길쌈의 각 과정에 따라 「뽕따는 노래」, 「물레노래」, 「삼삼기노래」 등이 있지만 「베틀노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8월에 광산구 대촌동 칠석마을에서 채록한 「베틀노래」는 1993년 광주직할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광주시사』 2에 수록되었다. 2000년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민요』 에 「베틀노래」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베틀노래」는 긴 노랫말로 이루어진 음영(吟詠) 중심의 노래와 짧은 노랫말로 구성된 창(唱) 중심의 노래가 있다. 향토민요(鄕土民謠)에 해당되는 「베틀노래」와 경기통속민요(京畿通俗民謠)「베틀가」와 민요 가수인 김세레나가 부른 「베틀가」의 영향을 받은 「베틀노래」도 있어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내용]
조사 일시: 1986년 8월 18일
가창자: 이이례[여, 1914년생], 박순금[여, 1915년생]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낮에 짜면 일광단이요/ 밤에 짜면 월광단이라/ 일광단월광단 언제나 다 짜고/ 어느때 어느곳으로 시집을 갈까/ 에헤야 베 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차노라/ 노인이 짜면 노방주요/ 젊은이가 짜면 나이롱을 짜고/ 나이롱노방 언제나 다 짜고/ 우리님 와이셔츠 지어나볼까/ 들창 밑에 나리는 비는/ 우리 님의 눈물이라요/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차노라/ 세월아 세월아/ 갈라그든 너 혼자자 가제/ 아까운 내 청춘 다리고 가느냐/ 나는 못 살어 나는 못 살어/ 외롭고 서러와서 나는 못 살어/ 니가 날만큼 생각을 허면/ 가시덩쿨 삼천리라도/ 나 찾아 오리라
조사 일시: 1999년 5월 18일
조사 장소: 서구 금호동
가창자: 김영지[여, 1938년생]
월광단에 베틀 놓고/ 구름잡이 잉여걸고/ 월광단 일광단 옷을 지어/ 편지 왔네 편지 왔네/ 시앗 죽은 편지로시/ 앞문으로 들쳐갖고/ 뒷문으로 밀쳐보니/ 고기에도 쓰던 밥이/ 소금에도 달도 달다
조사 일시: 1999년 5월 18일
조사 장소: 서구 금호동
가창자: 김종순[여, 1933년생]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잡아 잉애걸고/ 참나무 북에다가 대추나무 보드집에/ 뒷집망구 불사러 와서 이 베 짜서 뭣할랑가/ 우리 오빠 장개갈 때 청포도포 지을라네/ 그 남지기[나머지] 뭣할랑가 우리 부친 요객갈 때 청포도포 지을라네/ 그 남지기 뭣할랑가 우리 형님 시집갈 때 청세홍석 넣을라네/ 그 남지기 뭣할랑가 요내 댕기 접을라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학섬유가 보급되기 전인 1960년대 이전까지는 각 가정에서 옷을 만들어 입었기 때문에 베를 짜는 일이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과였다. 「베틀노래」는 여성들이 베짜기의 노동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바를 노래로 풀어내는 일노래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베틀노래」는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여러 유형이 있다. 첫째, 베틀을 차려놓고 베를 짜는 과정을 노래한 유형, 둘째, 짠 베로 가족들의 옷이나 혼인물품을 준비하겠다는 문답요 유형, 셋째, 베를 짜다가 부고를 받는 유형, 넷째, 짠 베로 줌치[주머니]를 지어 솜씨를 뽐내는 유형 등이다. 광주광역시 지역의 「베틀노래」는 둘째, 셋째, 넷째 유형의 「베틀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현황]
광주광역시 지역에서는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이후부터 화학섬유가 들어오면서 길쌈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대중가요의 영향을 받은 「베틀노래」는 1980년대까지 불렸다. 1963년 최숙자[1941~2012]가 노래한 「베짜는 아가씨」가 오스카 음반에서 발표되었으며, 1980년대에 활동한 김세레나의 「베틀가」도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베틀노래」는 여성 노동요로서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광주광역시 지역의 「베틀노래」는 다른 지역의 「베틀노래」에 비해 현대화된 경향을 띤다. 전통적인 「베틀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베틀 기구에 대한 묘사나 기능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를 짜서 가족들의 의복을 책임지는 여성들의 자긍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랑, 결혼에 대한 기대감과 친정 부모에 대한 그리움, 처첩 제도에 대한 비판 등 전통사회 여성들의 삶과 의식세계를 잘 보여주는 구비예술(口碑藝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