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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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德齡-明堂-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화산로238번길 28[용산동 464]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염승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8년 2월 21일 - 「김덕령 아버지가 훔친 명당자리」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화산마을에 거주하는 최복연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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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화산마을 - 광주광역시 동구 화산로 238번길 28[용산동 464] |
성격 | 설화|풍수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김덕령의 아버지|풍수가 |
모티프 유형 | 명당 빼앗기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화산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덕령과 명당에 관한 이야기.
[개설]
「김덕령 아버지가 훔친 명당자리」는 김덕령의 탄생 배경과 관련된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8년 2월 21일 광주광역시 화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최복연[남, 87세]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gubi.aks.ac.kr)에 수록되었다.
[내용]
김덕령의 아버지는 주막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인물이었다. 어느 날 중국에서 온 풍수가가 주막에 머무르면서 묫자리를 보고 다녔는데, 하루는 김덕령 아버지에게 달걀을 하나 구해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김덕령의 아버지가 곤달걀을 풍수가에게 주었더니, 풍수가는 새벽에 산으로 올라가 달걀을 묻고 기다렸다. 그러나 날이 새도 닭이 우는 소리가 나지 않자 풍수가는 낙심하며 돌아왔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모른 척하고 있다가 풍수가가 다시 달걀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자 이번에는 멀쩡한 달걀을 주었다. 풍수가가 전에 곤달걀을 묻었던 자리에 성한 달걀을 묻자, 그 자리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났다. 이 자리는 달걀이 닭이 되는 길지(吉地)였던 것이었다.
풍수가가 중국으로 돌아가자, 김덕령의 아버지는 몰래 그 묫자리에 아버지의 묘를 썼다. 이후, 중국에서 돌아온 풍수가는 자신이 알아놓았던 묫자리를 찾아갔는데, 누군가 이미 묘를 쓴 것을 알게 되었다. 풍수가는 묫자리의 안대(案帶)가 틀린 것을 발견하고, 김덕령의 아버지에게 묫자리의 방향을 다시 잡아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김덕령의 아버지는 풍수가가 괜히 해코지를 할 것을 염려하여 그 부탁을 거절하였다. 때문에 사람들은 묫자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김덕령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생각하였다.
[모티프 분석]
「김덕령 아버지가 훔친 명당자리」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자리 빼앗기'이다. 풍수는 바람과 물의 위치에 따라 복이 발생한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으로,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고 있다. 김덕령의 아버지가 중국에서 온 풍수가가 정한 명당자리를 빼앗아서 김덕령의 할아버지를 묻었기 때문에 김덕령이라는 뛰어난 인물이 태어났다고 한다. 즉, 이 이야기는 명당자리를 빼앗은 것을 합리화하고 있다. 풍수가가 묫자리를 제대로 바로잡으려고 하였으나, 김덕령의 아버지가 이를 거절하였는데, 이 때문에 김덕령이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를 겪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