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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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靑團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최일례 |
[정의]
1929년 11월 광주광역시에서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항일 여성 단체.
[개설]
'백청단(白靑團)'은 '백의민족 청년'을 의미한다.
[설립 목적]
조선의 독립을 목표로 조직한 학생운동 비밀결사였다.
[변천]
1929년 11월 하순 광주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조직이다. 발기인은 조아라, 김수진 등 8명이었다.
설립일에 대해서는 당시 동아일보 보도자료를 인용하면 1929년 11월이며 대부분의 다른 자료들은 1930년 경으로 적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930년 2월 혹은 1930년 4월이라는 설명들이 있다. 설립일에 대해 이설이 있지만, 무엇보다 백청단은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이 광주학생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비밀결사 조직이란 점이다. 다른 여타의 지역과는 달리 백청단은 당시 조선에서 여성, 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최초의 비밀결사로서 항일운동과 자주운동을 펼친 뜻깊은 조직이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백청단 모임은 1개월에 한번씩 모여 인문, 사회과학 책을 선정하여 읽고 토론하였다. 한 학생이 주제를 발표하면 다른 학생들은 토론을 전개하여 이를 일기장에 기록해 놓았다. 백청단 단원들은 무늬가 없는 한 돈짜리 은반지를 왼쪽 가운데 손가락에 끼는 것으로 회원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회원간의 연락은 점 조직 방식으로 하였다.
초기 회원으로는 조아라, 김수진, 염인숙, 김나열, 최풍호, 최기례, 서복금 등 8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년이 지나도 회원수는 18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매달 20전씩의 회비와 의연금 모금으로 기금을 모으는데 힘썼으며, 백청단 단원들은 항상 몸에 태극기를 지니고 다녔다. 단원들은 동네 여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태극기의 의미를 설명하는 활동 등을 하였다. 단원의 일부는 콩나물을 길러 기금을 모았으며, 상해 임시정부의 김구 선생 등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1932년 12월 수피아여학교 김수진이 광주서중 학생들의 독서회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던 중 가택수색을 당하게 되었다. 당시 일기장이 발각되어 백청단의 비밀이 탄로나게 되었다. 그 결과 단장 조아라를 비롯하여 은반지를 끼고 다니던 수피아여학교 출신 18명이 체포되었다. 그래서 이 사건은 '수피아 은지환(銀指環) 사건'이라고도 한다. 체포된 학생들은 2개월간의 취조 끝에 그 중 7명이 보안법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불구속 송치되었다. 또한 학교는 무기휴학되었다.
[의의와 평가]
1930년대 광주 지역에서 조직되었던 학생독립운동단체이다. 특히 당시 조선에서 최초로 결성된 항일 여성단체로서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