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이경채(李景采)[1910~1978]는 전라남도 광주군 송정면 송정리[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에서 태어났다.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조선독립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격문을 전라남도 광주 곳곳에 붙였다가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학생운동을 계속하다가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하였다.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항일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국민정부 중앙군에서 중교(中校)[중령]로 제대하고 귀국하였다.

[활동 사항]

이경채는 송정보통학교를 거쳐 1925년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때부터 독서회(讀書會)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5학년 재학 중이던 1928년 4월 11일 밤 '조선독립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격문을 어둠을 틈타 광주역 앞 경찰파출소 게시판,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앞 전신주 외에 전라남도 광주읍에서 눈에 띄는 장소 6개소의 전신주 및 판자벽, 송정리역 앞 전신주, 송정신사(松汀神社) 내 게시판 외 송정리읍에서 눈에 띄는 장소 10개소에 붙였다. 그리고 1928년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건전한 사상을 가진 학생 여러분에게 고함'과 '자본주의적 계급적 고등 충복(忠僕) 여러분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각 중등학교와 경찰서에 우송으로 반포하였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에 이경채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게 되었으며,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5개월간 동맹 휴교를 하게 되는 도화선이 되었다.

1928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과 「출판지법」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징역 1년 6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1931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早稻田]대학에 입학 후 학생운동을 계속하다가 1933년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하여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였다. 여기서 김판수(金判守)로 이름을 바꾸고 인성학교(仁成學校) 교사로 근무하다가, 1934년 한국독립당 기관지 『진광(震光)』 발간에 참여하였다.

1936년 9월 중국 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하여 군사 훈련을 받고, 중국 육군 제11사단에 배속된 후 항일 전투에 참여하였다. 1949년까지 중국 국민혁명군에 복무하였으며, 국민정부 중앙군에서 중교로 제대하고 귀국하였다. 1978년 3월 26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0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하였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14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도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