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독서회 회원으로 활동한 전라남도 광주 출신 독립운동가.

[개설]

임병욱(林炳旭)[1909~1988]은 전라남도 광주부 대정정(大正町)[지금의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태어났다. 광주공립농업학교[지금의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학생으로 독서회(讀書會)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광주학생운동[광주학생항일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활동 사항]

1929년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는 항일 학생운동 단체로 독서회가 여럿 조직되고 있었다. 독서회는 1929년 6월 전라남도 광주 지역 김기권(金基權)의 집에서 처음 조직된 독서회중앙본부(讀書會中央本部)를 본떠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공립농업학교, 광주사범학교,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목포상업학교 등에 조직된 모임이다.

임병욱은 광주공립농업학교에 재학하며 학교 내 독서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으로 여러 명의 학생들이 검거되자, 1929년 11월 3일 광주공립농업학교 학생인 김남철(金南哲), 박종주(朴鍾柱), 박석진(朴石珍), 윤익하(尹益夏) 등과 함께 학생 200여 명을 주동하여 가두시위를 전개하였다. 학생들의 집회가 금지되었음을 알면서도 광주학생운동 검거에 대한 시위를 목적으로 첫 수업시간 중인 아침에 교문으로부터 광주형무소에 이르는 광주고등보통학교 부근까지 시위 행진을 벌인 것이다.

임병욱은 가두시위에 적극 참여한 결과 일본 경찰에게 붙잡혔고, 광주공립농업학교에서도 퇴학당하였다. 일본 경찰에게 붙잡힌 후 모진 고문을 당하다 1930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금고 4월, 집행유예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욱은 1988년 8월 11일 서울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1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83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였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