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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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 Peppermint Candy[Bakhasatang]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현준 |
[정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동원되었다가 실수로 여고생을 쏴 죽인 뒤 경찰과 사업가가 되어 타락해 가는 한 남자의 인생 역정을 그린 영화.
[개설]
「박하사탕」은 1980년 계엄군으로 전라남도 광주에 투입되었던 영호[설경구]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공연 상황]
이창동이 감독한 「박하사탕」은 이스트필름과 일본방송협회(NHK)의 공동 제작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일본방송협회는 매년 5편의 아시아권 영화를 선정해 제작을 지원하였다. 대한민국과 일본 간의 작품 공동 제작은 일제강점기 이후 「박하사탕」이 처음이다.
[구성]
「박하사탕」의 전체적 구성은 과거를 거슬러오르는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시간의 역순으로 배치되어 과거로부터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내용 전개가 이루어진다.
[내용]
1979년 가을,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공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소풍에서 영호[설경구]는 순임[문소리]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고, 순임은 영호에게 박하사탕을 준다.
1980년 5월, 입대한 영호에게 순임이 면회 오던 날 영호가 소속된 부대는 전라남도 광주로 투입된다. 혼란 속에 영호는 순임을 닮은 여성을 실수로 사살하고 오열한다.
1984년 가을, 경찰이 된 영호는 처음 사람을 고문하는 일에 투입되어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한다. 순임이 찾아와 영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했던 영호에게 카메라를 선물하지만, 영호는 순임을 돌려보낸다.
1987년 봄, 형사로 일하는 영호는 명식[김경익]을 잡아 혹독한 고문을 하고, 고문을 이겨 내지 못한 명식은 정보를 흘린다. 영호는 명식에게 일기에 쓴 대로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1994년 여름, 사업과 주식으로 돈을 벌며 순조로운 삶을 살던 영호는 한 식당에서 자신이 고문을 자행하였던 명식을 만나고 그에게 "삶은 아름답다"라는 말을 들려준다.
1999년 봄, 사업이 망하고 아내인 홍자[김여진]와 이혼까지 하여 인생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을 택하려는 영호에게 첫사랑 순임의 남편이 찾아온다. 병으로 죽어 가는 순임은 영호에게 카메라를 돌려준다.
1999년 봄,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공업단지 노동자 출신 사람들이 모인 야유회장에 등장한 영호는 미치광이 같은 태도를 부리다가 철로 위에 올라 달려오는 기차를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친다. 그러자 영화 속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의의와 평가]
「박하사탕」은 영화를 통하여 5.18민주화운동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제작가협회와 영상자료원 협업으로 2018년 4K 화질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