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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불구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584
한자 人不救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 「인불구 전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에 거주하는 박동일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인불구 전설」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
관련 지명 용진산 - 광주광역시 광산구 사호동 지도보기
관련 지명 황룡강 -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촌동 지도보기
채록지 천동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홍수설화|동물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배 만든 사람|뱀|개미
모티프 유형 홍수|동물보은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홍수설화와 동물보은에 관한 이야기.

[개설]

어떤 사람이 현몽(現夢)한 도사의 계시에 따라 용진산 꼭대기에서 배를 만들었고, 홍수가 발생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뱀, 개미를 구해 주었다. 배를 만든 사람이 홍수가 지나간 뒤에 마을 사람들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혔지만, 동물들의 보은으로 억울한 누명을 풀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진곡동에 거주하는 박동일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1990년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하였다.

[내용]

가뭄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용진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가뭄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에 무슨 배를 만드냐며 비아냥거렸다. 그 사람은 도사가 꿈에 나타나 계시를 해서 배를 만든다며, 언젠가 배가 마을 사람들을 큰 위기에서 구할 것이라 하였다. 얼마쯤 지나서 큰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황룡강이 많은 비로 넘치기 시작하였고, 홍수가 져서 물이 용진산 정상까지 찼다. 배 주인은 마을 사람들을 배에 태워서 구하였다. 배가 한참 가고 있는데 옆으로 큰 뱀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배 주인은 마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뱀을 구해 주었다. 얼마 후에 나뭇가지에 매달린 개미 떼가 배 옆으로 지나갔다. 배 주인은 개미 떼도 구해 주었다.

물이 빠지고 사람들은 배에서 내려 일상으로 돌아갔다. 어느 날 개미 떼가 배 주인의 집에 금을 물어 와서 곳간을 채웠다. 배 주인은 개미의 보은으로 큰 부자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부자가 된 배 주인을 시기한 나머지 배 주인이 도둑질하였다고 관아에 신고하였다. 고을 원님은 배 주인을 잡아서 옥에 가두었다. 배 주인은 억울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배 주인이 감옥에서 자고 있는데, 큰 뱀이 들어와서 배 주인의 발을 물었다. 그리고 다음날 큰 뱀은 풀잎을 물고 와서 배 주인의 다리에 놓고 갔다. 퉁퉁 불어 있던 다리가 풀잎을 덮은 뒤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얼마 후에 임금의 아들이 뱀에 물려서 죽게 되었는데, 병을 고친 사람에게 큰 상금을 내린다고 하였다. 배 주인은 자신이 병을 고칠 수 있다며 큰 뱀이 물어다 준 풀잎을 가지고 갔다. 배 주인이 임금의 아들이 뱀에 물린 곳에 풀잎을 덮으니 병이 낫기 시작하였다. 임금이 큰 상금을 내리려고 하였지만, 배 주인은 상금을 사양하며 대신 자신의 누명을 벗겨 달라고 청하였다. 배 주인은 임금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였고, 임금은 배 주인의 누명을 벗겨 주었다. 배 주인은 집으로 돌아와 반성하며 "사람은 살려줘도 소용없는데, 짐승이 나를 살려줬구나. 짐승은 배가 고파야 사람을 해치지만, 사람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해친다"고 말하였다. 배 주인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끊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홀로 살았다.

[모티프 분석]

「인불구 전설」은 홍수설화와 동물보은설화가 결합된 이야기이다. 홍수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이야기 모티프이다. 주인공은 홍수라는 위기 상황에서 마을 사람들과 동물을 구해 준다. 홍수가 지나간 뒤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의 모함으로 위기에 빠지지만, 동물들이 생명을 구해 준 주인공에게 보은하여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 이 이야기는 인간 사회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교훈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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