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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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黙隱遺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세인 |
[정의]
조선 후기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출생한 문인 이정신(李鼎新)의 시문집.
[개설]
『묵은유고(黙隱遺稿)』는 17세기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며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활동한 문인 이정신의 행적과 시문을 엮은 문집이다.
[저자]
이정신의 자는 섭지(燮之), 호는 묵은(黙隱), 본관은 영천(永川)이다. 1593년(선조 26) 광주 대점(大岾)[현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에서 부친 이영선(李榮先)과 모친 광산김씨(光山金氏)의 아들로 태어났다. 1617년(광해군 9)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으나, 인목대비(仁穆大妃)를 폐하는 등 광해군이 폭정을 시작하자 과거에 뜻을 버리고 광주 평장동(平章洞)[현 담양군 대전면 평장동]에 은거하였다. 1636년(인조 14)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육촌 아우인 야은(野隱) 이정태(李鼎泰)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나, 중국 청(淸)나라와 화의가 이루어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담하여 통곡하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담양 대치사(大峙祠)에 형 이정실(李鼎實), 이정태 등과 함께 배향되어 있다. 문집에 행장이 없어서 사망한 해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편찬/간행 경위]
1907년 이정신의 9세손 이철수(李澈秀)가 가장(家藏) 유고를 수습하여 2권 1책으로 편집·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저본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으로, 목활자본(木活字本)이다.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邊)으로 반곽(半郭) 22.5×15.7㎝이며 계선이 있다. 반곽의 행자수는 10행 20자이고, 어미는 내향이엽화문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표제·권수제(卷首題)·판심제(版心題) 모두 ‘묵은유고’이다.
[구성/내용]
전체 2권 1책 중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이 쓴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문집 간행을 주도한 이철수의 발문을 싣고 있다. 권1에 시(詩) 129수가 실려 있다. 이어 권2에 서(書)·기(記)·문(文) 각 1편, 잡저(雜著) 5편,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권2 잡저에 실린 「갑자역괄시모의사실략(甲子逆适時募義事實略)」은 이괄(李适)의 난에 대해 쓴 글이다. 1624년(인조 2) 1월 14일부터 같은 해 2월 10일까지 40일 동안 난의 발생 과정과 전개 상황 등을 상세히 적고 있다. 그리고 「병자창의시사실략(丙子倡義時事實略)」은 병자호란에 참여한 전말을 요약해 놓은 것인데, 인조(仁祖)가 내린 교서와 호남 인사들의 격문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묵은유고』에 수록된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에 대한 글은 국란 시에 지방민의 대응 과정을 탐색할 수 있는 자료로서 지방사 연구에 중요한 문헌이다. 또한 문집에 수록된 시문을 통해 이정신의 문학 세계를 연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