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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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州-十字架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청우 |
[정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김준태의 시.
[개설]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1980년 6월 2일 자 『전남매일신문』[지금의 『광주일보』]에 발표된 시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을 최초로 공공의 성격을 지닌 지면에 발표한 작품이다.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지은 김준태(金準泰)[1948~]는 기독교의 죽음과 부활을 모티브로 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이해하려고 시도하였다.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가 『전남매일신문』에 게재될 때에는 많은 부분이 삭제되어 33행으로 발표되었다.
[구성]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12연 109행으로 이루어진 장시이다.
[내용]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일상적인 이해의 지평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현대사의 사건이었기에, 김준태는 기독교의 '희생양' 서사를 도입하여 광주의 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범주로 들여오려고 시도하였다. 제목과 본문에도 나타나 있듯이,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십자가, 골고다언덕, 하느님의 아들, 예수 등 기독교의 죽음과 부활을 모티브로 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지닌 의미를 시화한다. 시가 발표된 1980에는 언론에 대한 군부의 검열 때문에 많은 부분이 삭제된 채 게재되었으나, 오히려 장시였기에 그 삭제된 공간이 더욱 부각되기도 하였다.
[특징]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시의 상당 부분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대목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김준태가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발표한 이후로 광주의 오월을 재현하는 시들인 이른바 '오월시'의 전통이 생겨났으며, 호소력 있는 시적 이미지들을 구축하였기에 이후 오월시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참조하는 시이기도 하다.
[의의와 평가]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다른 시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사회사적·문학사적으로 의의를 지닌 작품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시화함으로써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 동시에 기독교 서사를 차용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해 미학적인 정치성에 입각한 해석을 내리려고 시도했다는 점에 의의와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기존의 서사 구조[기독교]를 빌려온 데에다, 시인이 영향을 받은 이미지 구성 패턴과 방법에 거리를 둠으로써 미학-정치성을 확보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부재하는 아버지와 죽은 아들, 신체 훼손으로 누워 있는 딸, 그리고 대립적인 의미의 색깔이나 행동 등을 사용]하였기에 지속성의 측면에서는 물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하나의 '상징'으로 고착화하였다는 점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