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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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Legat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권여선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개설]
『레가토』는 권여선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여 학생운동을 했던 남녀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장편소설이다. 2012년 제45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저자]
권여선(權汝宣)[1965~]은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 『토우의 집』, 『레몬』,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비자나무 숲』, 『아직 멀었다는 말』, 산문집 『오늘 뭐 먹지?』 등이 있다. 2007년에 오영수문학상을, 2008년에 제32회 이상문학상을 받았으며, 이외에 동리문학상, 이효성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았다.
[구성]
『레가토』는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교차하는 구성으로 군부독재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등장인물들의 젊은 날과 현재의 삶을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내용]
1970년대 후반, 전통연구회 회원들은 시국에 저항하기 위해 각 학과를 돌면서 '피세일'[유인물 배포]을 한다. 어문학과를 돌던 오정연은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하고 무서워 도망친다. 전통연구회로 돌아온 그녀는 같은 학회 선배인 용호에게 뺨을 얻어맞는다. 전태일 열사를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섭다는 게 뺨 맞을 이유가 되느냐는 외침과 함께 여러 고성이 오가며 학회실은 난장판이 된다. 사건이 지나고 다 함께 술을 마신 그들은 모두 취하고 정연은 학회장인 박인하의 집에서 자다가 강간을 당한다. 정연의 마음은 복잡하였으나 인하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으므로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둘이 만나기로 한 날 인하는 경찰에 붙잡힌다. 이후 정연은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아차리고 학회 활동에 소홀해진다. 정연은 결국 전통연구회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다.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인하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려고 들른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이 한창이었다. 정연은 공수부대의 만행에 완강히 싸우다 자상을 입고 정신을 잃는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프랑스인 에르베는 치료를 돕지만 정연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에르베는 정연을 프랑스로 데려간다. 박인하와 전통연구회 사람들은 급작스레 사라져버린 정연에 대한 죄책감이나 그리움을 안은 채 30년을 보낸다. 그런데 그들 앞에 정연의 동생이라는 하연이 나타나고 어긋났던 과거는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한다. 마침내 같은 학회원이었던 은수와 상일은 프랑스에서 그녀를 목격하고 인하는 하연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다.
[특징]
『레가토』는 30여 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연속, 단절, 중첩되는 형식을 통해 서사의 의미와 감각적 자질을 다층화하였다.
[의의와 평가]
『레가토』는 민주화를 위해 투신한 운동권 세대의 낭만화된 과거와 현재를 윤리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1980년 5월이 역사적 상징화가 아닌 몸의 감각으로 기억되어야 함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