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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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野球- |
영어공식명칭 | What Is Basebal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광주광역시 출신 소설가 김경욱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개설]
김경욱이 2013년에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야구란 무엇인가』는 1980년 5월 동생을 죽인 공수부대원을 찾아가 복수하려는 과정을 통해 용서란 무엇인지를 탐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8살 자폐아 아들을 둔 김종배는 급작스러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나선다. 1980년 5월,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면이 홀수이면 빨갱이고 짝수이면 정상 시민이라는 공수부대원['염소'로 불린다]의 말에 동생은 주사위를 삼키고 도망치다 붙잡혀 두들겨 맞는다. 병원에 입원한 동생은 며칠 못 가서 죽는다. 아버지는 법에 호소하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화병으로 죽는다. 종배 역시 군인 발자국 소리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아내는 그런 종배에게 질려 떠나버린다. 염소 때문에 집안이 망한 셈이다. 복수의 여정은 자폐아인 아들을 어르고 달래며 진행되는데, 김종배의 불행한 유년과 염소의 악행이 뒤섞이며 소설적 긴장감을 높인다. 그러나 종배의 복수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염소는 병원에서 식물인간으로 발견된다. 심지어 염소는 사채업자들에게 각종 장기와 금니마저 뽑힌다. 김종배는 염소를 화장하고 그 가루를 잠실 야구장에 라인이 선명해지도록 뿌린다.
[특징]
『야구란 무엇인가』는 염소로 불리는 공수부대원의 궁핍한 일생, 술과 신경정신과 약으로 얼룩진 생활, 교통사고와 장기 적출로 이어지는 처참한 말년을 세세히 그림으로써 인과적 응보를 실현하였다. 한편, 김종배가 염소의 시신을 수습하고 야구장에 뼛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용서의 행위로 볼 수 있다. 『야구란 무엇인가』는 두 사람의 인생을 통해 처벌과 응보, 용서의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야구란 무엇인가』의 복수담은 5.18 가해자와 피해자를 끝끝내 기억하겠다는 김경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소설의 복수 형식은 바로 이를 위해 존재한다. 이와 반대로, 소설의 복수란 결국 새로운 형식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종배가 아이와 함께 뼛가루를 뿌리고 진정한 아비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낯익은 서사 형식은 결국 복수의 실패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