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지는 동요.

[개설]

「이거리 저거리」는 다리세기노래로 여러 명의 친구들이 다리를 엇갈리게 끼운 후, 차례대로 다리를 뽑으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경산시에는 세 종류의 「이거리 저거리」의 가사가 전한다.

[채록/수집 상황]

「이거리 저거리」1의 경우는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동1리의 한태연[여, 1927년생]에 의해 1993년 1월 7일에 채록되었으며, 「이거리 저거리」2도 와촌면 대동1리의 이기암[여, 1928년생]에 의해 1993년 1월 8일에 채록되었다. 「이거리 저거리」3의 경우는 정홍조[여, 1907년생]에 의해 채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이거리 저거리」의 처음은 ‘이거리 저거리 갓걸이’ 혹은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등의 구절로 노래가 시작된다. 발음이 비슷한 글자를 반복하여 부르는 노래이며, 가사는 자유연상식으로 나열되어 무의미한 단어가 연결된 형태라 할 수 있다.

[내용]

「이거리 저거리」1의 경우는 ‘이거리 저거리 갓걸이 청사 맹건 도맹건 스무리 바꾸 돗빠꾸’ 등의 구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이거리 저거리」 노래의 기본적인 형태와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이거리 저거리」2는 ‘이거리 저거리 갓걸이’가 두 번 반복된다. ‘이거리 저거리 갓걸이/ 두리무 바꾸 돌바꾸/ 가카 머리 장두칼/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등으로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거리 저거리」3은 「이거리 저거리」 세 노래 중 가장 짧은 가사를 가진다. ‘이거리 저러기 각거리/ 천사 맹건 도맹건/ 숭물박구 도박꾸/ 연지참깨 열두양/ 아가리 딱딱 벌리라’가 가사 전체이며, 앞의 두 작품과 다르게 ‘아가리 딱딱 벌리라’라는 구절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거리 저거리」는 단순한 단어만 반복하고 있고, 다리를 세는 놀이를 하면서 부르던 동요이기 때문에 세 작품 모두 노래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현황]

다리세기노래의 경우 세 종류의 노래가 있으며, 콩하나 팥하나는 충청도, 한알대 두알대는 경기도, 이거리 저거리는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전라북도 등에서 전해오는 동요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경산시에서 전하는 「이거리 저거리」는 세 작품이 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