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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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祭儀輯錄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감병훈 |
[정의]
조선 후기 하양현 출신의 학자 김익동이 제가의 상례와 제례를 견해를 모아 정리·편집한 예서.
[개설]
『상제의집록(喪祭儀輯錄)』은 김익동(金翊東)[1793~1860]이 고금의 상례 및 제례와 관련된 내용을 채집하여 만든 책으로 배극소(裵克紹)[1819~1871]의 자문을 받아 편찬했다. 서문은 이돈우(李敦禹)[1807~1884]가 찬술했고 후서(後序)는 배극소(裵克紹), 발문은 조병직(曺秉直)이 지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서 소장중이다.
[저자]
김익동의 자는 자익(子翼)이고 호는 직재(直齋)이다. 1793년(정조 17) 하양현 낙산촌(洛山村)[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남사동]에서 아버지 김용(金溶)과 어머니 고성 이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6세부터 경사(經史)를 배우기 시작하여 1819년(순조 19) 진사시에 입격하였다. 이듬해 대과에 도전했으나 낙방하였고 이때부터 과업(科業)을 버리고 성리학의 본령인 도학(道學)연구에 매진했다. 1839년(헌종 9)에는 하양현의 육영재(育英齋)에 교수관으로 초빙되었으며 1844년(헌종 10년)에는 사양정사(社陽精舍)를 설립하고 강학의 장소로 삼아 후학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847년(헌종 13) 노은정사(老隱精舍)를 지었고, 1849년(헌종 15)에는 금호강변에 구연정(龜淵亭)을 창건하여 경서를 강론했는데 인근의 인재들이 몰려와 배움을 청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상제의집록(喪祭儀輯錄)』 과 『직재문집(直齋文集)』이 있다.
[편찬/간행 경위]
조선 후기는 붕당간의 정쟁이 격화되면서 서인과 남인간의 치열한 권력 다툼이 발생했다. 숙종조 이후 권력에서 밀려난 남인들은 정계 진출이 막히면서 영남지역을 근거로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중앙정계에서 남인의 위치가 떨어지자 영남지역 내에서도 서인으로 전향하는 가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들로 인해 영남 내에서 향전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노정되기도 했다. 김익동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를 단념하고 향촌에서 퇴계학 연구에 집중하면서 남인의 정체성을 견지했다. 예설(禮說)에도 큰 관심을 가졌기에 예학의 수준이 상당했고 퇴계학의 입장에서 상·장례 문화를 향촌사회에 전파하고자 『상제의집록』를 저술한 것으로 보인다. 1855년(철종 6) 장헌세자(莊獻世子)의 전례 문제가 발생하자 시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호남의 지도(智島)로 유배당했던 사실을 통해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형태/서지]
『상제의집록』은 6권 4책의 분량으로, 크기는 가로 15.8㎝, 세로 19.3㎝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계선이 있고 재질은 저지(楮紙)이며 내향이엽화문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가 있다. 주(註)는 쌍행(雙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내용]
책 머리말에 5개항의 범례에 이어 도표(圖表) 8종, 축문식(祝文式) 58종, 서소식(書疏式) 12종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에는 통례(通禮)가 있는데 주로 사당과 관련된 내용이다. 권2부터 권5는 상례에 대한 내용으로 초종(初終)·습(襲)·소렴(小斂)·대렴(大斂)·성복(成服)·반곡(反哭)·우제(虞祭)·부(祔)·소상(小祥)·대상(大祥) 등의 절목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권6의 제례는 사시제(四時祭)·기일(忌日)·묘제(墓祭)로 나누였고 재계(齊戒)·설위(設位)·진기(陳器)·구찬(具饌)·참신(參神)·강신(降神)·진찬(進饌)·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유식(侑食)·합문(闔門)·계문(啓門)·사신(辭神)·납주(納主) 등의 예절 내용을 풀이하였다.
[의의와 평가]
『상제의집록』은 선현들의 학설 중에서 번잡한 것을 생략하고 요긴한 것만 골라 실생활에 쓰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도 반영하여 다른 학자들과의 해설과 쉽게 구분 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 후기 영남 지역의 상장례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참고 문헌]
『상제의집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