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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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hanksgiving Ritual |
이칭/별칭 | 올벼 천신,햅쌀 천신,올개심니,올계심리,올기심리,오리심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김성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첫 나락을 베어서 조상에게 천신하는 풍속.
[개설]
‘올벼’란 ‘일찍 수확한 벼’를 뜻하며, 벼가 다 여문 무렵 혹은 채 여물기 전에 여문 부분을 골라 찧은 쌀이다. ‘심리’는 심례(心禮)를 의미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조상에게 맛보게 한다는 의미에 비추어볼 때 올벼신미[올벼新味]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올벼심리는 한 해 동안 벼농사를 지어 추석이나 추석을 전후하여 벼 가운데 잘된 것의 이삭을 가려 뽑아서 가마솥에 말려 떡과 밥을 만들어 가장 먼저 조상에게 바치고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다. 이렇게 하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는다.
[절차]
올벼심리는 지역에 따라 시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하동 지역에서 올벼는 절기상 추석 전에 수확한다. 올벼심리를 하는 나락은 솥에 쪄서 말린 후 절구에 찧어내는데, 이를 올벼쌀이라고 한다. 올벼심리는 그해 처음 수확한 올벼쌀로 밥을 지어 조상에게 바친 후 집안 어른을 드시게 하는 것이 상례이다. 또 잘 익은 나락을 베어다가 선영에 제사 지내고 쪄 말려서 샘, 당산, 마당, 곳간 등에 받쳐 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올벼심리는 추수 감사제의 일종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올벼 천신, 햅쌀 천신, 올개심니, 올계심리, 올기심리, 오리심리 등 다양한 이름은 이 풍속이 매우 오랫동안 농경이 이루어지던 한반도 전역에서 행해진 풍속이었음을 말해 준다. 처음 수확한 농작물을 집안에 살고 있다고 믿는 가신(家神) 및 자신의 뿌리인 조상에게 바치는 행위는 농경민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소박한 감성을 잘 보여 준다. 또한 이는 현실에 대한 긍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아울러 담고 있음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