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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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器時代 |
영어공식명칭 |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이재언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청동기로 도구를 만들어 쓰던 시대.
[개설]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는 일반적으로 기원전 15세기에서 기원전 300년 전후 시기로 보고 있다. 청동기시대에는 민무늬토기가 사용되고, 간석기가 더욱 발달하여 일상 도구로 활용되며, 농경이 본격화되고, 무덤이 정형화되어 무리를 형성하고, 청동기가 제작 사용되는 문화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해남의 청동기 유적]
해남의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고인돌과 주거지가 있다.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해 117개소 802기가 확인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고인돌군으로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115호 해남 방축리 지석묘군, 전라남도 기념물 제165호 해남 연정리 지석묘군, 해남군 향토문화유산 제28호 해남 신안리 지석묘군이 있다. 고인돌에 대한 발굴 조사는 몇 차례 이루어졌다. 1992년 조사된 해남 호동리 고인돌은 도굴로 인해 대부분이 유실되어 상석과 지석만 남아 있었으며 석부 1점이 출토되었다. 1995년 조사된 해남 고현리 고인돌떼에서는 고인돌 1기와 하부구조 2기가 확인되었다. 1997년에는 해남 장소리 장소 고인돌에서 지석묘 1기가 발굴되어 민무늬토기편, 돌살촉[石鏃], 돌칼이 출토되었고, 또 해남 선진리 고인돌떼에서 상석만 3기가 조사되었다. 현산면 현산리 분토 유적의 나 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15기, 구상유구 8기, 수혈유구 10기, 고인돌 1기, 돌널무덤 3기, 돌덧널무덤 1기 등이 삼국시대 유구와 함께 조사되었다.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모두 송곡리형 주거지이다. 출토 유물에는 골아가리토기[口脣刻目土器]편,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편, 구멍무늬토기편, 민무늬토기편 등과 돌도끼, 돌살촉, 돌끌, 갈판과 갈돌 등이 있다. 분묘에는 고인돌, 돌널무덤, 돌덧널무덤 등이 있다. 돌덧널무덤은 지하에 석재를 장방형으로 세워 쌓는 송곡리형이며 내부에서 돌칼편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해남 지역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이 많이 조사된 것은 아니지만 송곡리형 주거지에서 청동기시대 전기에 속하는 토기편이 출토된 것이 주목된다. 청동기시대는 중국 요령 지역의 청동기문화가 서해안을 거쳐 서북한 지역이나 충청 지역으로 파급되었다. 이 경우에는 연안항로를 통해 유입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전주 지역과 함평 초포리 유적에서 발견된 중국의 도씨검(逃氏劍)은 교역보다는 망명객이나 표류에 의해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벼농사 역시 중국의 화중 지역에서 바다를 통해 건너왔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서남부 지역에 분포하였던 농경문화를 가진 송곡리 문화는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넘어가 야요이 문화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