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세기 함안 출신의 유학자 조영휘의 시문집.

[저자]

조영휘(趙永輝)[1706~1781]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완보(完甫), 호는 청희당(淸羲堂)이다. 현재의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괴항 마을에서 태어났다. 조선 초기 조려(趙旅)의 후손으로 함안에 세거한 집안의 일원이다.

[편찬/간행 경위]

조영휘가 생전에 남긴 글이 적지 않았지만, 조영휘의 글을 보관하고 있던 후손가에 여러 번 화재가 있었고 1950년 6·25 전쟁을 거치면서 상당한 양의 유고가 없어졌다. 그러다가 7세손 조열제(趙說濟), 6세손 조용수(趙鏞洙) 등이 여러 종족들과 상의하여 유고를 수습하고 여러 인물들이 쓴 조영휘 관련 기록들을 모았다. 그리고 1964년 노근용(盧根容)의 서문(序文)을 받아 『청희당 실기(淸羲堂實記)』를 간행하였다. 『청희당 유고(淸羲堂遺稿)』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2권 1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내향 이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0.0㎝, 세로 29.2㎝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6.0㎝, 세로 20.4㎝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청희당 유고(淸羲堂遺稿)'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은 조영휘가 남긴 시가 수록되어 있고, 권2는 부록으로 조영휘 관련 기록을 모아놓았다. 권1의 시(詩)를 통해 조영휘의 지향과 교유 범위를 알 수 있는데, 교유 인물로는 이빈망(李贇望), 황후간(黃後榦) 등 다수의 함안 출신 인물들이 있다. 권2는 부록으로 조영휘의 전기 자료인 가장(家狀), 행장(行狀), 유사(遺事), 묘갈명(墓碣銘)과 「청희당기(淸羲堂記)」 등 조영휘 관련 유적의 기문(記文) 및 각종 시문(詩文)이 수록되어 있다. 발문(跋文)은 총 세 개로 이병택(李秉澤), 조열제, 조용수가 각각 지어 문집 간행의 전말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1700년대 함안 지역에 거주하였던 조영휘의 시문 및 각종 관련 자료를 묶은 『청희당 실기』를 통해 당대 함안 지역의 유림사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여러 차례 유고가 일실된 뒤 현대에 성립된 문집이지만, 18세기 함안 지역의 유림 동향을 일별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