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쌍학리·자안리에 걸쳐있는 산.

[명칭 유래]

태행산(泰行山)[294.8m]은 명칭 유래를 알 수 없지만 『여지도서(輿地圖書)』와 『남양부읍지(南陽府邑誌)』 등에는 태산(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남양군 저팔리면 산 이름에 태산이 수록되어 있으며 언문(諺文)으로 태행산이라 적혀있다.

[자연환경]

태행산은 오두지맥에 속하며, 오두지맥은 태행산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서해에 이르는 지맥을 말한다. 태행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하천은 자안천으로 상류에서는 지류인 요곡천, 하류에서는 무봉천과 합류하여 화성호로 유입된다.

태행산의 식생을 살펴보면, 산지 대부분이 참나무류와 소나무류가 주를 이루며 식물상은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속식물은 74과 137속 197종이 분포한다. 교목층은 소나무와 신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류가 대부분이고 목본층은 굴피나무·옻나무·생강나무·진달래·쥐똥나무·개암나무·붉나무·노린재나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본층에는 애기나리, 둥굴레, 양지꽃, 짚신나물, 파리풀, 광대나물, 꿩의다리, 꼭두서니 등이 분포한다.

태행산의 양서·파충류 조사에 따르면, 확인된 양서류는 도롱뇽, 무당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 맹꽁이,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등 8종이며, 파충류는 아무르장지뱀,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능구렁이, 쇠살모사, 살모사 등 7종이다. 이 중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태행산 일대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66종 2,389개체이다. 발견된 조류의 비율을 보면 참새가 13.9%, 흰뺨검둥오리가 11.9%, 중대백로가 10.9%, 붉은머리오목눈이가 10.4%, 멧비둘기가 8.6%, 까치가 7.6% 순으로 한 종이 크게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없다. 주변 인가와 하천 근처에서 서식하는 조류들이 태행산의 조류를 대표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은 매 1종과 보호야생종은 새홀리기 1종이 관찰되었다.

[현황]

태행산은 화성 시내에서는 비교적 높은 고도를 가진 산이다. 태행산은 산지의 중턱까지 경작지로 이용되었으나 최근 인간의 영향이 감소하여 식물상이 회복되고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2021년도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에 화성시가 선정되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지방도 제322호로 단절되었던 태행산을 포함한 구역들을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