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있는 섬.

[명칭 유래]

제부도(濟扶島)는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란 뜻을 가진 저비섬, 접비섬으로 불렸다. 제부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부터이다. 『천자문(千字文)』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제’ 자와 ‘부’ 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선감미도(仙甘彌島) 남쪽에 제부도가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해동지도(海東地圖)』나 『광여도(廣輿圖)』에는 유도(乳島)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것은 제부도의 모양이 젖가슴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젓부리, 젖비로 부르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

제부도는 섬 중앙에 해발 62.4m의 당산, 북서쪽에 66.8m의 탑재산을 제외하곤 낮은 평지로 이루어진 섬이다. 제부도를 구성하는 암석 대부분은 운모편암이고 일부 규암이 분포한다. 운모편암과 규암이 분포하는 곳은 탑재산과 당산이고 구릉성 산지를 구성한다.

제부도의 북동 방향으로 발달한 산들을 중심으로 중앙에 계곡형의 넓은 충적층과 동쪽 해안을 따라 생긴 충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 해안은 탑재산을 따라 해식애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충적층을 따라서 사빈이 발달해 제부도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제부도의 매바위는 남쪽 암석 해안에 위치한 시스텍으로 파도의 차별적 침식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조수 간만의 차는 8m가량으로 큰 편이다.

제부도에는 305종의 식물종이 분포하며, 귀화식물은 34종, 목본식물은 76종, 일년생초본은 84종, 다년생초본은 145종이다. 제부도의 갯벌에 자리 잡은 염생식물로는 갈대 군락, 갯질경 군락, 칠면초 군락, 지채 군락, 천일사초 군락 등이 있다.

제부도 전체에서 식물종이 분포한 지리적 위치를 보면, 갯벌지역에는 7종류의 식생이 분포하고, 사구지역에는 61종류, 탑재산에는 136종류, 당제산에는 119종류, 동미산에는 100종류, 해변도로를 따라 분포한 나지에는 120종류의 식물이 분포한다.

해양무척추동물은 조간대 상부에는 총알고둥, 중부에는 고랑따개비, 하부에는 굴이 우점하고 있으며, 암반으로 이루어진 조간대에는 긴발가락참집게, 배말류가 우점하고, 해조류는 참풀가사리가 우점한다.

[현황]

제부도는 남북 길이 2.3㎞, 동서 길이 1㎞ 내외이며, 면적은 0.971㎢, 인구는 590여 명이다. 제부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커 간조일 때만 통행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제부도에 입도하기 위한 도로가 만조 때의 해면보다 간석지를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썰물 때만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의 특징으로 인해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이는 ‘제부모세’라 하여 화성8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6·25전쟁 이후 제부도에 정착한 피난민들은 현재 서신초등학교 제부분교 앞에 있는 ‘남마당’을 중심으로 땅콩 경작을 시작했다. 외부에서 유입된 피난민들은 농업에 대한 지식이 많았기 때문에 제부도 토지에 맞는 작물인 땅콩을 길렀고 품질이 좋아 유명해졌다. 1980년 중반부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어업이나 땅콩 농사에 종사하던 주민들이 숙박업이나 관광업으로 전향하기도 하였다.

2021년 12월 23일에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2.12㎞의 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