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알 화석산지.

[명칭 유래]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일대에서 180여 개의 공룡알이 발굴된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자연환경]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본래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하였으나 방조제 건설로 간척지가 조성됨에 따라 수면 밖으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화석산지는 육성 환경의 침식과 퇴적으로 훼손될 우려가 상존한다. 간석지 일대에 갈대와 나무 등의 식물이 자라나면서 점토의 풍화와 침식작용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

[현황]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1999년 4월 25일 한국해양연구소와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가 공동으로 시화방조제 완공 이후의 갯벌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던 중 발견하였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공룡알은 180여 개이다. 모두 12개 구역 37개 지점에서 발굴되었으며, 29개의 알둥지도 발견되었다. 지층 조사를 통해서 약 8,300만~8,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알들의 화석임이 밝혀졌다.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알껍데기가 얇고 약간 둥근 형태[type 1], 알껍데기가 두껍고 약간 둥근 형태[type 2], 타원형을 이룬 형태[type 3] 등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type 2의 화석은 알껍데기의 두께가 4.2㎜로 매우 두꺼운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종류의 공룡의 알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산지 일대가 15.9㎢에 이르는 넓은 규모인 만큼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공룡알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서는 공룡알 이외에도 육식공룡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늑골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문화재청에서는 해당 유적의 자연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여 1999년 7월 26일 문화재로 임시 지정한 후, 2000년 3월 21일에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하였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의 총면적은 1,596만 7,588㎡[약 483만 195평]이다.

화성시에서는 화석산지 인근에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탐방 데크를 설치하는 등 보호책을 마련하였다. 화성시에서는 2040년까지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를 인근 지역의 K-city 및 국제테마파크와 더불어 복합 스마트 콤플렉스로 조성하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의 보호와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시화호 습지 및 공룡알 화석지 안내자 교육 수료생들이 만든 모임인 ‘공룡사랑터사랑’ 동아리에서 비롯된 ‘시화호 에코피플’이라는 시민단체가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 대한 교육과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