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기도 화성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삭녕(朔寧). 자는 탁이(卓爾), 호는 행원(杏園)·행우(杏雨)이다. 조부는 최계종(崔繼宗), 아버지는 증이조참판 최변(崔忭)이며, 어머니 우씨는 별좌 우성훈(禹成勳)의 딸이다. 영의정 최항(崔恒)의 6대손이며, 집의 최동식(崔東式)의 형이고, 대사성 우성전(禹聖傳)과는 외사촌 관계이었다. 남양부 서여제면 칠곡동[현 화성시 송산면 칠곡리]에 삭녕 최씨의 세거지가 있었다.

[활동 사항]

최동립(崔東立)[1557~1611]은 1557년 남양에서 태어났다. 1585년(선조 18) 사마시에 진사로 입격하고 1589년(선조 22) 능참봉이 되었다. 임진왜란 때 국왕을 호종(扈從)하여 의주(義州)까지 갔는데, 1592년(선조 25) 의주에서 시행된 별시(別試)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에 임명되었다. 1595년(선조 28) 예문관 대교, 1596년(선조 29) 병조좌랑을 거쳐 1599년(선조 32) 사헌부 장령, 사간원 헌납 등을 역임하였다. 언관직에 몸담을 때 유력한 재상을 논핵한 일에 연루되어 파직되자, 남양으로 돌아가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며 은거하였다. 『남양읍지(南陽邑誌)』의 우거(寓居) 조 따르면, 최동립은 선조 대 관직을 삭탈당한 뒤 남양에서 지내었다고 한다. 1607년(선조 40) 사면을 받고 순창군수로 임명되었다. 1610년(광해군 2) 호조 재정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조도사(調度使)의 적임자로 거론되어 경상도·강원도 조도사로 파견되었으며, 같은 해 8월 대신들의 추천으로 황해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 관찰사로 재임 중 병으로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1611년(광해군 3) 10월 5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묘소]

묘소는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에 있다. 부인 심씨(沈氏)의 무덤에 합장하였다. 월사 이정구(李廷龜)가 지은 신도비명이 『월사집(月沙集)』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