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수산물을 주로 파는 시장.

[개설]

경기도 화성시는 바다와 접하고 있어 옛부터 항구와 함께 그 주변에 수산 시장이 발달하여 왔다. 대표적인 항구로 전곡항과 궁평항 등이 있으며, 바로 그 주변에 수산 시장이 존재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화성시의 대표적인 수산 시장에는 사강시장과 궁평항 수산물직판장 그리고 전곡종합수산시장이 있다.

[사강시장]

송산면 사강리 일대에 위치한 사강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시장이다. 『한국문화인류학』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전까지 '기지장'으로 불렸고 일제 강점기로 접어드는 1910년 무렵 시장의 기능을 잃었다가 1920년대에 지금의 사강시장 장터로 옮겨 새롭게 '신기장'으로 이름을 바꾸어 개장하였는데, 오늘날처럼 2와 7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섰다. 해방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시장들이 그렇듯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자연스럽게 사강시장으로 불렸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교통 체계의 발달로, 도로가 정비되고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서서히 수로 교통에 비하여 도로 교통이 우세해졌고 그 결과 서울과 수원이라는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사강시장은 서서히 약화되었다. 더욱이 1980년대와 1990년대 시화방조제의 건설로 대부도와 안산을 잇는 큰 도로가 생기면서 사강시장의 배후지였던 대부도가 떨어져 나갔고 주변 간척 사업으로 인해 해산물까지 감소하면서 급격히 약화되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과 2013년에 개통된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주변 지역의 택지 개발이 진행되어 인구가 늘어나자 사강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2년 사강시장 진흥협동조합을 만들고, 2008년 정식으로 상인회를 구성하고 조직을 갖춘 후 시장을 현대화하였고,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하여 2015년부터 난전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하고 있다.

사강시장은 현재 약 450개 점포가 입점한 상설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월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에는 노점 수가 150개 정도 늘어난다. 풍부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으며, 전곡항이나 궁평항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회센터를 가지고 있다. 평균 방문객 수는 약 1,200명 정도이고 특히 인근의 제부도·궁평항·전곡항 등과 연결되어 있어 외부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은 2008년 12월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궁평항과 인접해 있는 수산물직판장으로 2006년에 건립되었다. 궁평항 수산시장으로도 불리며, 궁평항 길목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궁평항은 경기도 화성시 궁평리에 위치한 선착장으로 200여척의 어선이 드나들 수 있으며, 경기도 내에서는 큰 규모에 속한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은 현재 A동과 B동으로 건물이 나뉘어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단, 화요일은 A동이, 수요일은 B동이 각각 휴무일이다. 약 270여개의 직판장이 있으며,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율 관리되고 있다.

[전곡종합수산시장]

전곡종합수산시장은 전곡항 근처에 있는 종합수산시장이다. 전곡항은 매년 경기국제보트쇼가 개최되는 곳으로 경기도의 지방 어항 5곳인 전곡항, 탄도항, 대명항, 제부항, 풍도항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전곡종합수산시장은 이러한 전곡항 도로 맞은편에 2002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다양한 종류의 회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전곡종합수산시장은 4층 높이의 건물에 30여 개가 넘는 상가들이 들어서 다양한 종류의 조개와 회, 대하, 석화, 쭈꾸미 등을 판매하고 있다. 1층에서는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2층에서는 구매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식당이 있으며, 3, 4층은 펜션과 노래방 등이 운영되고 있다. 건물 2층에는 근현대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대체로 골동품 위주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골동품을 포함하여 보트, 요트의 경매도 진행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까지이며, 매달 2·4주 화요일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