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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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延燔契 |
영어공식명칭 | yeonbangae |
이칭/별칭 | 사촌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선아 |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상례 시 계원 간의 상호부조를 목적으로 조직된 상계.
[개설]
연반계는 상례 시 계원 간의 상호부조를 목적으로 조직된 상계(喪契)의 하나로, 성원 간 차별 없이 상여를 메는 대동 운상(運喪) 조직이다. 대동 운상 조직인 연반계라는 명칭은 화성을 포함하여 충청도 및 경기도 평택·안성·이천·광주 등의 지역에서 확인된다. 화성시에서는 사촌계라는 명칭도 사용되었다.
[화성의 연반계]
‘연반’이라는 명칭은 등불을 밝힌다는 의미의 ‘연번(延燔)’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시대 왕실의궤에 따르면 상례 때 동원되었던 인력 중 하나로 연번군(延燔軍)이 있었다. 사촌계는 이웃사촌들끼리 상례를 같이 치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화성 지역에서 대동 운상 조직은 대체로 1950년대 이후에 결성되었다. 해방 이전까지만 해도 화성 지역에는 반상(班常)의 구별이 관행적으로 남아있어서, 양반의 후손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상여 메는 일을 꺼렸다. 상례에 필요한 노동은 신분적·경제적으로 유력한 집안과 관련된 아랫사람들이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드러내놓고 반상을 구별할 수 없게 된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많은 마을에서 성원 간 구별 없이 상여를 메는 대동 운상 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계의 결성 시기는 마을마다 차이가 있어서, 구 동탄면 지역의 석우1리 사촌계와 같이 1990년대 초에 와서야 결성된 마을도 있었다. 구 동탄면 지역의 오산2리 오미 마을은 반성(班姓)들끼리 합의를 보지 못하여 계를 결성하지 못한 사례이다. 화성시의 많은 마을에서 조직되었던 대동 운상 조직은 농촌에서 장례식장을 이용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