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등광리와 춘양면 가동리에 걸쳐 있는 산.

[개설]

천태산[497m]은 화순군의 남서부 도암면 등광리와 춘양면 가동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남쪽에 개천산(開天山)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두 산을 하나의 산으로 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뾰족하게 보이는 탓에 인근 마을에서는 문필봉·필봉이라고도 부른다. 산 정상에 이르면 동쪽의 용암산과 함께 정상 부근이 바위로 되어 있다. 주변에 개천사·운주사·쌍봉사·불회사·도곡 온천·보림사·송석정·영벽정 등의 관광지가 있으며, 특산품으로 비자 열매·표고버섯·참외가 유명하다.

[명칭 유래]

『동국여지지』에 “개천사(開天寺)는 천불산 동쪽에 있다. 절 뒤에 석봉(石峯)이 있는데, 이를 천태봉이라 한다. 구전에 의하면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동서쪽 산기슭에는 완수루(椀峀樓)가 있고, 또한 청연과 백연이라는 두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개천사가 망일산 남쪽에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천태산이 북쪽으로 능주 읍치, 서쪽에 있는 봉미산, 남쪽에 있는 해망산으로 각각 이어지고, 동쪽으로 예성산과 연결되어 있다.

[자연환경]

천태산은 고생대 말의 육성층인 고방산층군으로 주로 모래가 뭉쳐서 단단히 굳어진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변성된 바윗덩어리가 크지는 않지만 산 정상 부분에 노출되어 있다. 산 전체는 원뿔 모양을 하고 있다. 바윗덩어리와 함께 토양이 잘 발달해 식생이 발달하였다. 해망산~천태산~화학산의 산줄기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다 호남 정맥과 맞닿는다. 동서 양쪽 사면으로 지석강의 지류인 천정천과 춘양천이 분류되었다가 화순군 도곡면에서 합류한다.

[현황]

천태산 동남쪽 기슭에 있는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483호[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로 지정되어 있다. 개천사의 소유로 면적은 0.1㎢가 넘는다. 나무들은 줄기 둘레가 2m가 넘고 나이는 300년가량으로 추정된다. 화순읍에서 국도 29호선을 타고 가다 춘양면에서 지방도 818호를 타고 가면 개천사로 갈 수 있다. 인근에는 천불 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가 자리하고 내륙 호수로 맑은 물을 저장한 나주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