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구례리와 전라남도 보성군 노동면 신천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예재는 화순군의 남동부 끝자락인 이양면 구례리와 보성군 노동면 신천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호남 정맥의 계당산과 봉화산을 연결하는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이다. 예부터 주요 고갯길이었으며 화순군과 보성군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현재는 경전선 철도와 국도 29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철도와 자동차가 이용하는 두 개의 터널이 있다.

[명칭 유래]

고개에 쑥이 많아 애재(艾재)라고 하였는데 한자음이 바뀌어 예재(禮재)가 되었다. 『여지도서』에 “여점(呂岾)은 중조산 아래 기슭이다. 관의 동쪽 46리에 있다. 중조산은 화순 천운산의 아래 기슭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헌상에 보이는 ‘여점’이 곧 ‘예재’이다. 『해동 지도』와 『1872년 지방도』에는 왜치(倭峙)로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종조산과 백옥산 사이에 여점(呂岾)으로 기재되어 있다.

[자연환경]

화순군을 지나는 호남 정맥의 능선이 화순군 이양면에 와서 계당산과 봉화산의 능선에 나타나는 안부 지역으로 길고 높은 고갯길이다. 예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영산강 지석천의 최상류인 지석천이 흐르고 남으로는 보성강의 최상류인 노동천이 흐르는 주요 분수계이다.

[현황]

현재는 경전선 철도와 4차선의 국도 29호선이 통과하면서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에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경전선 철도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철도 여행객이나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는 주요 명소가 되고 있다. 4차선 자동차 도로와 철길 모두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