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는 산간 오지에 위치한 전형적인 소규모 산촌 마을이다. 봉하리 전체 면적의 92%가 산지이며, 20여 가구 33명의 주민이 산간 계곡의 좁다란 농경지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상수락(上水落)·봉학동(鳳鶴洞)·하수락(下水落)·하곡(下谷)·청소(淸沼) 등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상수락 마을은 폐촌이 되었다.

봉하리는 그동안 주민들의 지속적인 이농으로 인해 마을의 세가 크게 위축되었으나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산촌 생태 마을로 지정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06년에 산촌 생태 마을 조성 사업을 완료하였으며, 2009년에는 산림청 평가 우수 산촌 생태 마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명칭 유래]

봉하리의 지명은 봉학동 마을의 봉(鳳)자와 하곡 마을의 하(下)자를 취하여 지어졌다. 봉학동 마을은 풍수지리상 봉황이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나 원래의 뜻은 큰 산 아래에 있어 봉하로 불리다가 봉학이 된 것이다.

수락 마을은 마고할미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표현하여 수락(水落)이라 하였다. 상수락은 수락 마을의 위쪽을, 하수락은 그 아래쪽을 가리킨다.

산중턱에 위치한 마을을 고기(高基)라고 하는데, 후에 마을이 커져 상고기 마을과 하고기 마을로 나뉘었다가 상고기 마을은 폐촌이 되고 지금은 하고기 마을만 남았다. 하고기 마을의 명칭은 다시 하곡 마을이 되었다. 청소 마을은 마을에 맑은 소(沼)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봉하리는 1759년 『여지도서』에는 능주목(綾州牧) 이하면(二下面)으로, 1789년 『호구 총수』에는 능주목(綾州牧) 서이하면(西二下面)으로 기록되었다. 1867년 『대동지지』에는 능주목 호암면(虎巖面)으로 기재되었다가 1895년에는 나주부 능주군 호암면이 되었고, 1896년에는 전라남도 능주군 호암면이 되었다.

1912년 『지방 행정 구역 명칭 일람』에는 능주군 호암면 봉학동(鳳鶴洞)으로 기록되어 있다. 1913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화순군 호암면 봉학동이 되었고, 1914년 지방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도장면과 호암면을 통폐합하여 도암면이 되면서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로 개편되었다.

[자연환경]

봉하리는 화순군과 전라남도 나주시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남쪽의 선왕산[413.5m], 남동쪽의 광덕산, 그리고 북쪽의 나주시 국사봉 줄기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간 오지 마을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봉학천(鳳鶴川)에서 남남동 방향으로 표고가 높아지는 선왕산[수락산] 골짜기를 따라 마을이 분포하는데 밑에서부터 차례로 청소 마을·하수락 마을·상수락 마을·하곡 마을·봉학동 마을이 이어진다. 봉하리는 표고 88~492m 사이에 분포하며 대략 북서 방향을 하고 있다. 산지의 경사는 30~70%의 중급 경사로 산림 사업에 적합하고 해발 150m까지 경작을 하고 있다.

선왕산[수락산]은 높이가 413.5m로 마을 뒤 계곡을 따라 폭포가 5개나 존재한다. 마고할미 폭포·수락 폭포·삼단 폭포는 규모가 크고 연중 물이 마르지 않으나 나머지 2개는 비가 많이 와 수량이 많을 때만 폭포수가 흐른다.

[현황]

봉하리는 화순읍에서 남서쪽으로 30㎞, 도암면 면소재지에서 7㎞, 중장터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봉하리에는 2012년 기준 총 20가구에 33명[남자 15명, 여자 1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봉하리의 면적은 총 6.43㎢이며, 이중 산림 면적이 5.94㎢로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농지는 0.3㎢로 전체 면적의 4.7%에 불과하다.

산간 오지 마을인 관계로 주민의 대부분은 복합 영농을 하고 있는데, 주요 작물은 버섯·벼·고추·콩·옥수수·감 등이다. 최근에는 산촌 생태 마을로 지정됨에 따라 민박과 농촌 생활 체험 관광 등을 통해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봉하리 가는 길은 호남 고속 도로 동광주 IC~광주 제2 순환 도로 소태 IC~화순 방면 국도 29호선~춘양 교차로에서 운주사 방면 지방도 818호선을 타고 운주사 입구[용강리 삼거리]를 지나 ‘중장터’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된다.

하수락 마을에는 건립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태조의 위패를 모신 충현각(忠賢閣)이 있다. 관광지로는 봉하 산촌 생태 마을 체험장이 하수락 마을에 있다.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농기구 전시장, 숲속의 집, 식당 겸 전통 식품 가공 및 체험장으로 활용되는 산림 문화 휴양관과 특산물 발효장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