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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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驄馬契會圖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벽동길 9-13[벽지리 790]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영숙 |
제작 시기/일시 | 1591년 8월 - 총마계회도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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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1년 7월 22일 - 총마계회도 화순군 향토 문화 자료 제1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3년 10월 4일 - 총마계회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1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1년 9월 5일 - 총마계회도 보물 제1722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총마계회도 보물 재지정 |
현 소장처 | 밀양 박씨 충효사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벽동길 9-13[벽지리 790] |
성격 | 회화 |
소유자 | 밀양 박씨 문중 |
관리자 | 밀양 박씨 문중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밀양 박씨 충효사(忠孝祠)에 보관되어 오던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
[개설]
‘총마(驄馬)’는 사헌부 감찰의 별칭으로 총마계회도는 통훈대부 행사헌부감찰(通訓大夫行司憲府監察) 이철견(李鐵堅)을 비롯한 24명의 사헌부 감찰들이 가진 모임을 그린 것이다. 계회에 참여한 인물 중 박지수(朴枝樹)[1562~1594]는 1580년(선조 13년) 무과(武科) 병과(兵科)에 제22인으로 급제하여 1591년(선조 24)에는 사헌부 감찰을 지냈다. 충효사의 총마계회도는 1591년 8월에 있었던 사헌부 감찰들의 모임을 그린 것이다. 2011년 9월 5일 보물 제172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현존하는 총마계회도는 3점이다. 3점 모두 1591년의 작품인데, 2월과 윤 3월에 그려진 두 점은 호림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8월에 그린 한 점이 화순 충효사에 소장된 이 작품이다.
이 세 작품은 4단으로 그려진 구성이나 그림 부분의 전체 형식이 유사하다. 물론 각기 다른 작가에 의해서 그려져 필치와 수준에는 차이가 있는데 2월에 그려진 계회도가 산세나 나무, 건물의 처리가 가장 능숙하고 우수한 편이다.
1951년 2월에서 8월 사이에 총마계회도가 3번씩이나 그려진 이유는 호림 미술관에 소장된 계회도 두 점의 좌목에 등장하는 송간(松澗) 이정회(李庭檜)[1542~1613]의 『송간 일기(松澗日記)』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송간 일기』에 의하면 이정회는 1590년(선조 23) 12월 22일에 사헌부 감찰로 낙점되어 12월 24일에 사은숙배(謝恩肅拜)하였다. 대간(大諫)들에게 임용을 승인받는 절차는 1591년 1월 17일에 이루어졌다. 1월 18일에는 각 선배 관원들의 집을 찾아 인사를 올리고 19일에 봉청(奉廳)에 허락하는 허참례(許參禮)를 하였다. 허참례 후 보름에서 한 달 뒤에 신참을 면하게 한다는 면신례(免新禮)를 행하는 것이 관행(慣行)이었다고 하는데 2월 4일에 면신례를 하였다. 면신례는 신임 관원이 성대한 주찬을 마련하여 선배 관원들을 대접함으로써 정식 관원으로 자격을 인정받는 의례이다. 이 면신례의 모임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2월의 총마계회도이고 이 계회도를 참석자 수만큼 그려서 나누어 받는 분축(分軸)은 2월 23일에 이루어졌다. 그 후 사헌부에는 새로 인사 이동이 있어, 새로 배속된 관원들을 모아 윤 3월 10일에 다시 면신례를 하였다. 또 새로 배속된 사헌부의 관원 10명을 모아 8월에 면신례를 가졌는데, 이 8월의 면신례를 그린 작품이 화순 지역 충효사가 소장한 8월의 총마계회도이다.
[형태 및 구성]
크기는 가로 68.5㎝, 세로 135㎝이다.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총마계회도는 계회도의 제목과 계회 장면, 새로 임용된 감찰들을 위하여 내린 왕의 시문(詩文)과 참석자들을 기록한 좌목(座目)을 상하 4단으로 배치하고 있다. 총마계회도의 계회장면 그림은 거의 좌우 대칭으로 원경에 세 무더기의 산을 배치하고 그 아래쪽에 구름에 젖어 지붕만 드러난 관아 건물을 그렸다. 관아의 정문 양쪽으로 담장이 있고, 담장 옆에 선 버드나무 앞에 말을 탄 인물과 마부, 시종이 문을 향하여 다가오고 있다. 그 앞에 허리가 구부러지고 지팡이를 짚은 노인에게 엎드려 절하는 2명의 인물이 배치되어 있다.
[특징]
총마계회도는 서울의 궁궐을 배경으로 감찰이 총마를 타고 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조선 전기 계회도는 대부분 산수 풍경을 중심으로 그리는데, 이처럼 관아와 인물들을 그리고 왕의 시문이 들어간 4단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은 총마계회도가 사헌부 감찰의 의례적인 행사인 면신례의 모임을 그린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총마계회도는 조선 전기의 사회상과 당시의 관료 사회를 파악하고, 회화사적으로도 계회도의 변모 양상을 탐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