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제천 수령을 지낸 문신.

[가계]

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의백(毅伯), 호는 풍천(楓川). 아버지는 고려 말 예조 판서를 지낸 정가종(鄭可宗)이다.

[활동 사항]

정수홍(鄭守弘)은 하륜(河崙)이 지은 「한벽루 중수기(寒碧樓重修記)」를 통하여 1406년(태종 6)을 전후한 시기에 제천 수령으로 활동하였던 사실이 확인된다. 청풍(淸風) 한벽루(寒碧樓)는 1397년(태조 6)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1390년(공양왕 2) 예부시(禮部試)에 합격하였고, 권근(權近)·하륜·성석린(成石璘) 등과 교유하였다. 1408년(태종 8) 사헌부 집의로 있으면서 민무질(閔無疾)의 당여(黨與)로 지목된 하륜을 탄핵하고, 아무런 사유 없이 하륜의 집에 사헌부 관리를 보내어 수직(守直)한 사건으로 나주에 유배되었다가 1410년(태종 10) 복직되었다.

1418년(세종 즉위년) 사간원 우사간·좌사간을 역임하였는데, 좌사간으로 있을 때 귀양 가 있는 회안대군(懷安大君) 이방간(李芳幹)을 처형할 것을 상소하였다. 이듬해 8월에 예조 참의가 되어 왕명을 받고 각 능소(陵所)를 돌아본 뒤 무너진 곳을 파악하여 보수하도록 하였다. 그해 12월에 판나주목사(判羅州牧事)로 부임하였다가 관직을 마쳤다.

[상훈과 추모]

전라북도 전주시의 학천사(鶴川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