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있는 천주교 소속 성당.

[개설]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있는 배론은 한국 천주 교회사에 길이 빛날 역사적 사건과 유적을 간직한 뜻 깊은 곳이다. 배론은 지리적으로 치악산 동남쪽 기슭에 우뚝 솟아 있는 백운산[1,087m] 구학산[971m]의 연봉이 둘러싼 험준한 산악 지대에 있다. 옛날부터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을 중심으로 전답을 개간하여 화전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1791년(정조 15) 신해박해를 피해 온 천주교 신자들이 배론으로 들어와서 농사와 옹기를 구워 생활하며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하여, 아랫배론, 중담배론, 윗배론, 점촌배론, 박달나무골, 비득재 등 6개의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 배론은 일찍부터 천주교 교우촌으로서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변천]

배론은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1858년(철종 9)에 함께 모여 예배를 보는 배론공소가 설립되었다. 1922년 10월에 장호원 본당 관할에 있던 배론공소에 강당을 건축하였고 회장으로 안창현을 입명하였다. 1940년 7월 제천 본당의 관할이 되었으며 1956년 6월 배론공소 강당과 사택을 건립하였다. 1969년 교구 관할 조정으로 서울교구에서 직접 관리하던 배론의 관할권이 원주교구로 직접 이관되었으며 1999년 7월 27일 배론공소의 강당이 철거되었다.

2006년 2월 27일 배론공소는 서부동 천주교회에서 독립 승격하여 준 본당이 되었으며, 같은해 12월 3일 본당 사목 및 첫 사도직협의회가 구성되었다. 2010년 9월 3일 배론 본당으로 승격하였고 배론성지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2년 6월 29일에 건립된 성요셉 성당을 본당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배론성당에서는 제천 배론성지를 관리하며 매일 미사를 올리고 교인들을 위해 순례, 피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사는 크게 순례자 미사와 수도원 미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순례자 미사는 매일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되고, 수도원 미사는 매일 오전 7시를 전후하여 천주교 봉쇄수도원에서 올리고 있다.

교인들을 위한 순례 코스를 만들어 놓았는데, 약식 코스, 기본 코스, 묵주 기도 코스, 박달재 산행 코스, 묘재·용소막 코스, 제천 관광 경유 코스가 있다. 순례자는 자신의 시간에 맞추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피정의 경우 개인 피정과 단체 피정이 있어 미리 신청해서 방문하면 된다.

[현황]

2016년 현재 주임신부로 여진천 폰시아노 주임 신부, 보좌신부로 백호현 다미아노 신부가 재임 중이다. 총 신자 수는 2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