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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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음역 | Dano |
영어의미역 | Dano Festival |
이칭/별칭 | 천중절,중오절,단양절,수릿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선영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을 지내는 명절.
[개설]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의 하나로 여겨 왔다. 단오는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 단양절(端陽節) 등의 이칭으로 불린다. 또한 이날에는 수리취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하여 흔히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단오 차례를 지내는 집안도 있었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의 초나라 풍속으로 전한다. 회왕(懷王) 때에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재주가 뛰어나 왕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다. 회왕이 죽고 양왕(襄王)이 임금이 되자 굴원은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이에 굴원은 자신의 올바름과 지조를 보이기 위해 여러 편의 글을 지어 올리고 5월 5일 멱라수에 빠져 자살하였다. 이후 사람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5월 5일이 되면 죽통에 쌀을 넣어 물속에 던지기 시작하였고, 점차 변하여 이날 수리취를 넣은 떡을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 단오 풍속의 유래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리취떡을 해 먹는 등 단오의 풍속이 전해 오다가 지금은 현대 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 민간의 단오 풍속은 점차 사라지고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천 지역에서는 단오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여름 준비를 하는 모습과 단오를 맞이하는 부인들의 풍속을 살필 수 있다.
여름 준비의 단오 풍속으로는 한여름의 더위를 대비하고자 산에 가서 익모초를 뜯어 물에 담가 두었다가 그 물을 마시는 것이 있다. 그러면 더위를 타지 않고 여름을 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일꾼을 많이 부리는 집에서는 일꾼들에게 새 옷을 장만해 주는데, 이를 ‘단오빔’이라고 하였다. 여름철을 맞이하여 얇은 옷을 장만해 주고 일을 더 열심히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부녀자들은 단오에 쑥을 뜯어 말려 집안에 상비약으로 보관해 두었다. 특히 단옷날 해가 뜨기 전 이슬이 맺힌 쑥을 뜯어 말리면 약효가 좋다고 하였다. 또 이날 뜯은 쑥을 빻아서 쑥떡을 해 먹었는데,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서는 이를 ‘수리취떡’이라 하였고, 금성면 구룡리에서는 ‘단오떡’이라고 하였다. 단오에 먹는 절식(節食)이었다.
부녀자들은 단오에 몸을 단장하고 그네를 타며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빠지지 않고 결이 좋아지며 윤기가 난다고 하여, 이날 꼭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 궁갱이[천궁]를 머리에 꽂았는데, 창포 뿌리로 만든 것도 궁갱이라 하였다. 금성면 구룡리에서는 궁갱이 싹을 뜯어다가 댕기를 하고 머리끝에 달고 종일 다녔는데, 싹에 수(壽)와 복(福)자를 써서 건강과 부를 기원하였다.
이외에도 단옷날 새벽 창포에 맺힌 이슬을 받아서 얼굴에 바르면 피부 결이 고와진다고 하여 젊은 여자들은 ‘이슬받기’를 하였다. 또한 오후가 되면 마을 둥구나무에 매어 놓은 그네를 타거나 한 곳에 모여 놀며 하루를 보냈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는 청년들이 단오가 되가 3~4일 전에 집집마다 다니며 짚을 모아서 꼬아 곳곳에 그네를 달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