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 있는 대한성공회 소속 교회.

[개설]

성공회는 16세기 영국에서 종교개혁의 결과 성립되어 세계 전역에 퍼진 국가별 독립·자치 교회들의 교단으로 영국교회·앵글리컨처치·영국성공회·잉글랜드교회라고도 한다. 선임 주교이자 명목상의 지도자인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다 같이 충성하고 「성공회 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가 규정하는 교리와 의식에 동의하는 것으로 결속된다.

한국에서의 성공회는 고요한 주교(Charles John Corfe)가 1889년 11월 1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캔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주교품을 받고 조선교구의 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고요한 주교 일행은 1890년 9월 29일 한국 선교를 위해 인천항에 도착하여 1892년 서울 정동에 최초로 장림성당을 건립했으며 1893년 이후로는 강화도를 비롯해 충청도, 황해도, 평안남도에 이르기까지 선교 활동 영역을 확대하였다. 당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는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은 한국 건축 양식의 교회들이 현재까지도 충청북도 진천군과 청주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등지에 남아 있다.

[설립목적]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은 충청북도 지역 선교의 거점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변천]

1907년 10월 16일 한국명이 김우일이었던 영국인 거니(W.N. Gurney) 신부의 주도로 진천교회가 설립되었으며 1908년에는 교회 건물이 완공되었다. 1920년 화재로 교회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923년 한국명이 유신덕이었던 주임사제 휠렛트(George Ernest Hewlett)에 의해 성모와 성요한의 이름으로 다시 축성되었다. 이후 1974년 도시계획에 의한 소방도로의 건설로 진천읍 읍내리 329번지로 교회를 이건하였다. 2002년 2월 28일 교회 건물이 국가등록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11월 10일 교회 건물이 현 위치의 진천읍 교성리 63-9번지[문화3길 72]로 해체·이전·복원되었으며 현 교회 건물의 완공과 더불어 2003년 6월 29일 축성식을 가졌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활동사항]

1908년 의료 선교를 위해 애인병원을 설립해 1947년까지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많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였다. 또한 1912년 신명학교를 세워 1937년 일제에 의해 강제 중단되어 삼수초등학교로 인수되기까지 문맹 퇴치와 신문물 전파에 폭넓은 공헌을 하였다.

[현황]

구 교회의 건물은 동쪽에 정면 출입구를, 서쪽에 제단을 둔 긴 장방형 평면으로 정면 4칸, 측면 8칸이며 낮은 기단 위에 사다리꼴의 초석을 놓고 방형의 기둥을 세웠다. 팔작기와집 지붕에 부연이 있는 겹처마 구조의 한옥 건물로 내부 바닥은 장마루로 되어 있으며 천장은 가구가 노출된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구 건물은 한옥의 구조를 갖추면서도 서구적인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로, 근대 초기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과 서양 건축 양식을 융합한 중요한 건축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