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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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瑀妻旌善全氏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인물/효자·열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662(용전마을)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연승 |
[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진천의 효부.
[가계]
본관은 정선(旌善). 승정원좌승지에 증직이 된 김우(金瑀)의 부인이다.
[활동사항]
정선전씨(旌善全氏)는 삼종지도(三從之道)를 잘 지켜 부모를 효로 대하고, 여필종부(女必從夫)로 집안의 화목에 힘써 인근의 본보기가 되었다. 부모님의 말씀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드리는 일을 거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갑자기 병이 나 자리에 눕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병수발에 온 정성을 쏟는 한편 신령님께 정화수를 떠 놓고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또한 오랫동안 누워 있는 시아버지를 목욕시키고 이도 잡아드렸다.
몹시 추운 날 병석에 누운 시아버지가 참외와 참새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전씨는 한겨울에 어디서 참외를 구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참외를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눈 속을 헤매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수염이 길고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참외를 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여 깜짝 놀라 깨어 보니 꿈이었다. 쓰러져 있던 바로 옆 자리를 보니 눈이 말끔히 녹은 자리에 싱싱한 참외가 덩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이었다.
전씨가 너무도 기뻐서 치맛자락에 참외를 담아 정신없이 산을 내려오는데 푸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참새 한 마리가 치마폭으로 날아들었다. 참외와 참새를 모두 구하여 집으로 와 시아버지께 먹게 하였더니, 그 길로 병이 씻은 듯 나아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았다. 여름에 산에 가서 얼음을 구해 오기도 하고 기이한 풀을 얻어 달여 먹여 병을 치료하기도 하였다.
[상훈과 추모]
1666년(현종 7) 김우 처 정선전씨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662번지 용전마을에 정선전씨 효부문과 충효비를 함께 세웠다. 정선전씨에게는 숙부인(淑夫人)을 봉작하고, 남편 김우에게는 좌승지를 증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