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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64
한자 節氣
이칭/별칭 24절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한만영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한 해를 24개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행해지는 풍속.

[개설]

절기(節氣)는 계절을 세분한 것으로, 대략 15일 간격으로 구분되어 1년은 24절기로 나눠진다. 계절은 태양의 위치인 황도를 나타내는 황경(黃經)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양력으로는 매년 거의 같은 날에 반복되지만, 음력으로는 차이가 나타난다. 음력 날짜는 계절과 조금씩 어긋나기 때문에 가끔 윤달[閏月]을 넣어서 계절과 맞게 조정을 한다.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절기로 세분되며, 봄의 절기로는 입춘(立春)·우수(雨水)·경칩(驚蟄)·춘분(春分)·청명(淸明)·곡우(穀雨)가 있으며, 여름은 입하(立夏)·소만(小滿)·망종(芒種)·하지(夏至)·소서(小暑)·대서(大暑)고 구성되고, 가을의 절기는 입추(立秋)·처서(處暑)·백로(白露)·추분(秋分)·한로(寒露)·상강(霜降)이며, 겨울에는 입동(立冬)·소설(小雪)·대설(大雪)·동지(冬至)·소한(小寒)·대한(大寒)으로 구분한다.

각 절기는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농사철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에 깊은 관련을 맺으며, 절기마다 다양한 세시 풍속이 나타나기도 한다.

1. 봄의 절기

1) 입춘(立春) : 양력 2월 4일경이며,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써 보통 새해를 상징하며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이 날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기복(祈福)적인 행사로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기원을 담은 입춘축(立春祝)[입춘에 벽이나 문짝, 문지방 따위에 써 붙이는 글]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또한 보리 뿌리를 뽑아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2) 우수(雨水) : 양력 2월 19일경이다.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고 하였다.

3) 경칩(驚蟄) : 양력 3월 6일경이며, 초목의 싹이 돋고 동면하던 개구리나 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오는 시기를 말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서는 이 날이 되면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 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었다.

4) 춘분(春分) : 양력 3월 21일경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농촌에서는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기로 여겼다.

5) 청명(淸明) : 양력 4월 6일경으로 한식일과 겹치는 시기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한식을 찬밥을 먹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는 날로 여겼다.

6) 곡우(穀雨) : 양력 4월 20일경으로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농촌에서는 볍씨를 물에 담가 모판을 준비하고 논에 못자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벼농사의 시작에 부정이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볍씨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 두며, 부정(不淨)한 사람이 볍씨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이 무렵 황해에서는 조기가 많이 잡혔는데, 이때 잡은 조기를 특별히 ‘곡우살이’라고 하였다.

2. 여름의 절기

1) 입하(立夏) : 양력 5월 5~6일경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며 논밭에 해충이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김매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여겼다.

2) 소만(小滿) : 양력 5월 21일경이며,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때로 보았다.

3) 망종(芒種) : 양력으로 6월 6일경이며,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농사의 한 해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으며,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4) 하지(夏至) : 양력 6월 21일경으로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을 의미한다.

5) 소서(小暑) : 양력 7월 7일경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장마철에 해당되는 때이다. 농촌에서는 농사에 쓸 퇴비를 준비하는 시기로 여겼다.

6) 대서(大暑) : 양력 7월 23일경으로 중복 무렵이며,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을마다 친목 행사를 행하였다고 한다.

3. 가을의 절기

1) 입추(立秋) : 양력 8월 7~8일경으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어 서늘한 바람이 부는 시기이다.

2) 처서(處暑) : 양력 8월 23일경으로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 가는 시기를 일컫는다.

3) 백로(白露) : 양력 9월 8일을 전후한 시기로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이며,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했다.

4) 추분(秋分) : 양력 9월 23일경으로 납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을 말한다. 이 날이 지나면서 밤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시기이다.

5) 한로(寒露) 양력 10월 8일경으로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말한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는 시기이다.

6) 상강(霜降) : 양력 10월 23일경이며,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로 서리가 내리고,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추수가 끝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4. 겨울의 절기

1) 입동(立冬) 양력 11월 7일경, 음력 10월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 무렵 김장을 하여 겨울을 준비하며, 음력의 절기에 맞추어 시월고사를 행하는 시기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집에서 시루떡을 쪄서 고사를 지내고, 복을 나누기 위해 고사떡을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시월고사 이후에는 집집마다 추렴을 하여 문학산 산신을 모신 안관당(安官堂)에서 도당제(都堂祭)를 지냈었으나, 미군 부대가 들어와 안관당이 사라진 후에는 군 부대 내에서 제를 올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2) 소설(小雪) : 양력 11월 22일경으로 첫눈이 내리며, 땅이 얼기 시작하고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3) 대설(大雪) : 양력 12월 7일경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4) 동지(冬至) : 양력 12월 22일경으로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이 날을 ‘작은설’이라고 불렀으며, 동지의 절식(節食)인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먹는다고 여겼다. 이것은 이 날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므로 태양이 부활하는 시기라 여겼기 때문이다.

5) 소한(小寒) : 양력 1월 5일경으로 추위가 가장 심한 시기이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고 속담은 대한보다 소한이 추운 시기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6) 대한(大寒) : 양력 1월 20일경으로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이다. 우리나라의 기준에서는 점차 추위가 물러가는 시기로 생각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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