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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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演劇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금향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무대에서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대사와 동작을 통해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 예술.
[변천]
인천 연극은 한일 강제 병합 직후 1913년 11월 혁신단[단장 임성구]이 협률사[애관 극장의 전신]에서 「육혈포 강도」를 공연한 것이 효시이다. 1926년에 극작가 진우촌·함세덕, 연기자 정암, 무대 장치가 원우전 등이 칠면 구락부를 창단하여 「춘향전」·「눈물의 빛」 등을 애관과 가부키좌[歌舞伎座]에서 공연하였다. 1940년대에는 일제의 국민 연극 강요로 연극은 순수성을 잃고 있다가 독립을 맞아 활기를 찾는 듯 했으나 6·25 전쟁으로 연극인이 분산되었다. 또한 1955년부터 붐을 일으킨 한국 영화, 1957년부터 시작된 방송극의 전성기 등으로 연극은 불모지가 되었다.
1. 동인 시대 연극[1960~1970년대]
동인제(同人制)는 김동규·이준경·김진엽·임영업·최경섭 등이 불모의 터를 타개하려는 방법이었다. 이어 1964년에 김기훈 등 인천에 거주하는 중앙 대학교 연극 영화과 학생들이 연인회를 창단하였고, 1965년 5월에 이복흥·박철·윤석주·박호식·홍강표 등이 극우회를 창단하고, 1966년에는 청산회, 1974년에 극회 까뽀가 창단되었다. 1966년 10월에 연인회·청산회가 합동으로 「공범자」를 시민 회관에서 공연하였으며, 극우회는 1970년 전국 소인극 경연 대회에서 「출발」[한치국 연출]로 단체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이 시기의 연극 정신은 순수하고 정열적이었으나 아마추어 수준이었으며, 기반 환경이 열악해서 연인회·청산회·극회 까뽀가 해체되었다. 한국 연극 협회 경기도 지부가 결성된 것은 1966년인데 1975년까지 10년간의 활동은 반공 계몽극, 새마을 연극, 신인 발굴 대회, 전국 소인극 경연 대회 참가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2. 인천 연극의 번영 및 소극장 창설[1980년대]
1982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한국 연극 협회 경기도 지부가 한국 연극 협회 인천직할시 지부로 바뀌고, 전국 연극제가 창설되면서 극단 극우회를 비롯해서 인천 연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982년에 시작된 ‘전국 연극제’는 전국 시도 대표 팀이 실력을 겨루는 연극제로 제1회에서 극단 극우회가 「도시의 나팔 소리」[윤조병 작/연출]로 단체 우수상과 희곡상, 제2회에서도 극단 극우회가 「휘파람새」[윤조병 작/연출]로 대통령상과 연기상[정주희], 희곡상을 수상하는 등 인천의 극단의 실력을 과시하였다. 이후 1991년 제8회에 극단 미추홀이 「아버지의 침묵」[윤조병 작/연출]으로 다시 대통령상과 연기상[김종원]을 수상하는 등 전국 연극제에서 인천의 극단은 대통령상 2회, 우수상 2회, 장려상 3회, 그리고 8회의 개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 시기부터 인천 연극인들은 전용 소극장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인천 연극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것은 199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 극단인 인천 시립 극단이 창단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당시 인천의 소극장 돌체는 유용호가 1979년 2월 경동에 90석으로 만들었는데, 1983년에 최규호·박상숙이 시설을 보완하고 150석으로 확대시켰다. 정진이 1984년 10월 인천광역시 중구 경동의 3층 건물 1~2층에 160석의 경동 예술 극장, 이진성·권선빈이 1987년 6월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간이석 200석의 신포 아트홀, 김종원이 1988년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에 100석의 미추홀 소극장, 극단 엘칸토가 1988년 12월 인천광역시 중구 율목동에 150석의 배다리 예술 극장을 개관하였다. 이들 소극장은 자체 제작과 대관으로 운영하면서 연극 발전에 기여하였으나 결국 운영난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3. 인천 시립 극단 창단[1990년 이후]
1990년 7월 1일에 창단된 인천 시립 극단은 전국 연극제 제1회 「도시의 나팔소리」, 제2회 「휘파람새」로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한 인천광역시시 당국의 포상성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1984년 김찬회 시장이 약속하고 1990년 심재홍 시장이 창단시켰다. 창단 주역인 윤조병을 초대 상임 연출자로 내정하고, 훈련장 박찬빈, 단무장 이규희, 수석 조상건·정주희 등 15명 상임 단원과 비상임 15명으로 출발했다. 창단 공연으로 「춘향전」을 시민 회관 무대에 올렸으며, 이후 단무장[김종원]과 훈련장[방태수]이 교체 입단했다. 제2대 감독은 「낸시 차여사 고향에 오다」[이승규 연출] 등 서양의 고전 번안에 초점을 두었고, 제3대 감독은 「월미도 갈매기」[박은희 작/연출] 등 교육 연극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제4대 감독은 사실주의 연극을 무대에 올려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시도하였다. 2006년 취임한 제5대 이종훈 예술 감독은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인천 시립 극단이 국제 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 맞는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한편,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 협회(ASSITEJ) 한국 본부 인천광역시 지회[지회장 김종원]가 1991부터 국제 연극제인 인천 청소년 연극제를 개최하였다. 초기에는 인천 여자 고등학교, 인항 고등학교, 인성 여자 고등학교, 북인천 여자 상업 고등학교, 인천 여자 상업 고등학교, 예화 여자 상업 고등학교 등 6개교가 참여하였는데 2000년에 들어서 문일 여자 고등학교, 광성 고등학교, 명신 여자 고등학교, 선화 여자 상업 고등학교, 부평 여자 상업 고등학교 등 시내 10여 남녀 고등학교가 참가하고 있다.
4. 인천 종합 문화 예술 회관 건립[1990년대 이후]
1990년대 접어들면서 인천의 중심 상업 지구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등지로 분산됨에 따라 인천 지역의 문화적 역량이 재배치되었다. 하지만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소극장들의 공연장 확보 운동에 따라 인천광역시에서는 문화 예술 진흥 장기 종합 계획[1989~2000년]을 수립하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수봉 공원 인천 문화 회관에 200석 규모의 소극장을 1992년 6월에 개관하였고, 1994년 4월에 인천 종합 문화 예술 회관을 개관하였다. 인천 종합 문화 예술 회관은 입체 기능의 무대를 갖춘 1,500여 석 규모의 대 공연장, 520여 석 규모의 소 공연장 및 야외 공연장을 갖추었다.
[현황]
인천 연극의 발전을 위해 기반이 되어야 하는 한국 연극 협회 인천광역시 지회는 연극인이나 극단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역할에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고 협회장의 교체에 따라 운영의 변화와 발전이 저조한 상태이다. 이러한 인천 연극의 변화를 위해 2005년에 ‘21세기 인천 연극의 현재와 미래’, 2008년에 ‘연극 전용 극장의 활성화 방안’ 등의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나 지속적인 활동의 부족으로 논의된 제언과 방법들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10년에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인천광역시 연합회, 한국 연극 협회 인천광역시 지회, 인천광역시가 인천 연극인을 위한 연극 전용 극장으로 문학 경기장에 문학 시어터는 마련하였다. 문학 시어터는 인천 문화 회관 소극장과 함께 연극인들의 공연 무대이다. 이와 함께 한국 연극 협회 인천광역시 지회의 봉두개 회장은 인천 연극인의 화술, 연기, 춤 등의 장르를 재교육하는 사업, 후생 복지를 위한 지정 병원 운영 등 배우들과 극단의 내실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인천 연극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극을 시도하는 극단은 다수 존재하고 있다. 한국 연극 협회 인천광역시 지회에 소속되어 있는 인천 시립 극단, 십 년 후, 마임, 산만, 한 무대, 엘칸토, 놀이와 축제, 피어나, 집현, 흐름새, 꼬마 세상, 무예의 12개의 극단이 있으며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극단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공연이 가능한 소극장이 인천 문화 회관 소극장, 문학 시어터, 학산 소극장, 아트 플래트 홈 공연장, 소풍, 작은 극장 돌체, 플레이 캠퍼스[구 돌체 소극장], 잔치 마당 소극장과 더불어 다수의 대규모 공연장 등 공연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인천 문화 회관, 문학 시어터, 학산 소극장, 작은 극장 돌체 등의 공연장을 비롯해 한국 연극 협회 인천광역시 지회가 위치해 있어 인천 연극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