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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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浮雲里 |
영어음역 | Buun-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정섭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하는 행정리.
[명칭유래]
산기슭에 집들이 띄엄띄엄 몇 호씩 있어 마치 뜬 구름같이 있다 하여 ‘뜰 부(浮)’자와 ‘구름 운(雲)’자를 써서 부운(浮雲)이라고도 하며, 첩첩산중에 항상 구름이 머물러 있어 구름 속에 떠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부운이라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1650년경 장수황씨가 속세를 떠나 부운에 처음 정착하였다고 하며 그 후 각처에서 여러 성씨가 들어와 상부운, 중부운, 개선동에 몇 호씩 마을을 형성하였다. 본래 운봉군 산내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반산리, 미동, 와운리, 하부운리, 개선리가 병합되어 부운리에 편입되었다.
1936년 마을 앞으로 군 도로가 개설되었으며 1951년 한국전쟁 때 지리산 빨치산 토벌 작전으로 마을 전체가 피난하였다가 1954년 서울 수복과 함께 다시 주민들이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이때 중부운은 전소되었다.
1970년대 농가 부업으로 한봉(韓蜂)을 사육하여 한봉 단지를 조성하는 등 활기를 띠기도 하였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사양길로 접어들었으며, 대신 관광객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1995년 남원시·남원군 통합으로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사방이 1,300m 이상의 지리산 고봉준령에 둘러싸여 있으며 오직 만수천(萬壽川)이 흐르는 계곡으로만 통로가 있다. 뱀사골계곡 일대의 깊은 산악 지대로 기온차가 심하다.
[현황]
산내면소재지로부터 달궁계곡 방면 7.3㎞ 지점의 부운치를 분기점으로 남원시 운봉읍과 경계를 이루며, 삼정산(三亭山)과 영원령을 경계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경계를 이루고, 명선봉·토끼봉·삼도봉을 경계로 경상남도 하동군과 경계를 이루며, 반야봉 부근을 경계로 전라남도 구례군과 경계를 이룬다.
2007년 현재 면적은 80.5㏊이며 총 23세대에 4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간 마을로 논은 없고 14㏊ 정도의 밭농사가 경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대부분 뱀사골과 달궁계곡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민박업과 식당업 등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고로쇠 약수, 산채, 약초, 개발딱주, 약간의 송이와 자연산 표고버섯 등이 생산되고 있다.
1955년 5월 15일 남원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조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6,333주의 영령을 봉안하기 위하여 산내면 부운리에 충혼비를 건립하였다. 충혼비의 ‘충혼’이라는 두 글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휘호한 것이다. 그 후 남원충혼각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관리소 경내로 충혼비를 이전, 건립하고 1987년 6월 6일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부운리에는 기원전 350년경 마한이 진한의 침입을 받아 달궁성을 지킬 당시 황장군이 대승하였다는 아랫개선골과 윗개선골이 있는 개선동, 적군의 시체가 층층이 쌓였다는 층층대, 황장군이 나들이를 하였다는 황나들이 등의 지명이 전한다. 상부운과 개선동은 도로에서 4㎞ 이상 떨어진 오지이지만 옛 취락 형성지의 흔적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