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전라북도 남원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장수(長水). 자(字)는 자휘(子輝), 호는 당촌(塘村). 무민공(武愍公) 황진(黃進)의 손자이며 현령(縣令) 황정열(黃廷說)의 아들이다. 아들중에 학행이 높았던 황신구(黃信龜)와 원종공신(原從功臣)에 녹훈된 황임구(黃任龜)가 있다.

[활동사항]

황휘는 어려서부터 시 쓰기를 좋아하였으며, 기암(畸菴) 정홍명(鄭弘溟)의 문인이다. 1636년(인조 14)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스승인 정홍명을 따라 의병을 모집하여 청주에 이르렀다. 그러나 도중에 화의(和議)가 이루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고향 남원으로 돌아왔다.

1638년(인조 16)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정언(正言)에 제수되었다. 그 때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이 척화(斥和)를 하였다고 주화론자(主和論者)로부터 배척받는 것을 보고 청음을 구원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을 가르치며 은거하였다. 1649년(인조 27) 함경도사(咸鏡道事)에 제수되었고 다시 평양서윤(平壤庶尹)으로 옮겼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당촌집(塘村集)』이 전해진다.

[상훈과 추모]

순조 때 이조참판(吏曹參判)의 증직(贈職)과 정문(旌門)이 내려졌고, 풍계사(楓溪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