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공안리 수철마을 일대에 있는 조선 전기 분청사기 가마터.

[변천]

공안리 수철 도요지는 1980년대 후반까지는 민가의 감나무 잡목 속에 있었으며, 야영지가 조성될 계획이었다. 이후 대규모 조림 사업이 이루어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마와 관련된 그릇 조각편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가마의 존재를 알고 있어 훼손시키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후에도 이 일대가 계속해서 임야 지대로 조성되었으나, 가마의 보존 상태는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수철마을에서 동남쪽 산내면으로 가는 구 도로를 따라 2㎞ 정도 떨어진 곳인 세걸산 서쪽 경사면 중단부에 위치한다. 즉 공안리 수철마을 동쪽에 위치한 전북학생교육원 기숙사에서 북쪽으로 250m 내외의 구역으로 ‘사구실골’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곳은 운봉읍 공안리에서 세걸산 북쪽에 위치한 부운치를 넘어 산내면 부운리 일원으로 나아갈 경우 경유해야 하는 길목에 해당된다.

[현황]

2003년 남원 문화 유적 분포 지도 관련 현지 조사에서 잡목과 낙엽으로 인해 가마의 흔적을 찾지 못했지만, 사구실골에 귀얄문이 시문된 분청사기편과 소토편 등이 산재된 것을 확인하였다.

[의의와 평가]

공안리 수철 도요지는 기존의 지표 조사에서 위치와 흔적을 명확하게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조림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그릇 조각들이 쏟아져 나왔고 가마의 훼손은 없었다고 한다.

공안리 수철 도요지의 보존 상태는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마의 구조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할 수 없다. 앞으로 이 일대에 대해 학술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공안리 수철 도요지의 구조와 규모 등 조선 전기의 가마 성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