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무신.

[개설]

인조반정을 주도하였던 능성 구씨 가문의 인물로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군장골의 경춘선 연변에 위치한 일족의 묘역에 묘소가 있다. 조카 구인후 등과 반정을 주도하였다. 반정 이후 정사공신(靖社功臣) 1등의 반열에 올랐고 능성군(綾城君)의 칭호를 받았다.

[가계]

구굉(具宏)[1577~1642]의 본관은 능성(綾城)이며 자는 인보(仁甫), 호는 군산(群山)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영유현령 구희경(具希璟)이고, 할아버지는 감찰 구순(具淳)이다. 아버지는 좌찬성 구사맹(具思孟)이고, 어머니는 신화국(申華國)의 딸 평산 신씨(平山 申氏)이다. 부인은 조정(趙玎)의 딸 순창 조씨(淳昌 趙氏)이다. 아들은 구인기(具仁墍)·구인전(具仁廛)·구인서(具仁墅)·구인자(具仁垐) 등이고, 사위는 이입신(李立身)·유구(柳䪷)이다. 형은 구성(具宬)·구홍(具宖)·구용(具容)이다.

[활동 사항]

구굉은 1577년(선조 10)에 태어나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08년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1617년(광해군 9)에 계축옥사(癸丑獄事)를 거치면서 인조반정을 주도하여 정사공신 1등에 녹훈되고 능성군(綾城君)에 책봉되었다. 1624년(인조 2)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인조를 공주까지 호종하였고, 1625년 지중추부사·도총관·한성판윤을 역임하였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 인조가 강화도로 파천할 때에도 호종하였다.

구굉은 1629년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었고, 이후 형조판서·공조판서·총융사를 역임하였다. 1634년 훈련대장을 역임하였으며,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공조판서로서 인조를 남한산성으로 호종하여 남문을 지키면서 청나라 군대와 전투를 벌였다. 1639년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1642년 사망하였다.

[묘소]

구굉의 묘소는 본래 경기도 포천시에 있었으나 1924년에 남양주시 금곡동 산93-1 능성 구씨 묘역으로 이장하였다. 묘소 앞에 송시열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써서 1681년(숙종 7)에 세운 신도비가 있다.

[상훈과 추모]

구굉은 사망한 뒤 충목(忠穆)이라는 시호를 하사받고 영의정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