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서 거주하였던 서양화가.

[개설]

장욱진(張旭鎭)[1917~1990]의 본관은 결성(結城)이다. 아버지는 장기용, 어머니는 이기재이다. 1917년 11월 26일 충청남도 연기군 동면 승용리[현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송용리]에서 태어났다. 1963년부터 1975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서 거주하면서 집이나 가족, 아이, 나무, 새 등 가정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대담하고 간결한 구도와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해서 ‘동심의 화가’로 불리었다.

[활동 사항]

장욱진은 경성사범부속보통학교[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현 경복고등학교]와 양정고등보통학교[현 양정중고등학교]를 거쳐 일본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현 무사시노 미술대학]를 졸업하였다.

신사실파 동인에 참가하였으며, 1945년부터 1947년까지 국립박물관 학예과[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에서 근무하였고, 1954년부터 1960년까지 6년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내기도 하였다. 또한 1956년, 1959년, 1969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국전] 심사 위원을 지냈다.

장욱진의 화가로서의 활동은 1948년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결성한 제1회 ‘신사실파동인전’[화신백화점 화랑]에 참가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화가로서 참여한 본격적인 최초의 전시회는 1949년 13점의 유화를 출품한 제2회 ‘신사실파동인전’[동화백화점 화랑]부터이며, 제3회 ‘신사실파동인전’에는 「동」·「언덕」 등 유화 5점을 출품하였다.

장욱진은 195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양미술전’에 출품하였고, 1958년에는 미국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가 주최한 ‘한국현대회화전’에 「나무와 새」[1957] 등 유화 3점을 출품하였다.

1961년 제1회 ‘2·9동인전’[국립도서관 화랑]에 「야조도」·「산수」 등 유화 2점을 출품하였다. 1963년부터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당시 양주군 미금면 삼패리]에 살면서 1964년에 제1회 개인전[반도화랑]을 개최하였고, 1968년 제6회 ‘앙가주망전’에 참가하였으며, 1974년 2회 개인전[공간화랑]를 개최하였다. 1975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으로 화실을 옮긴 후, 1979년 ‘장욱진화집발간기념전’[현대화랑]을 개최하여 유화 25점, 판화 13점, 먹그림 18점을 출품하였다.

1980년에는 충청북도 중원군 상모면[현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탑동마을에 화실을 지어 살았으며, 1981년 개인전[공간화랑]을 개최하여 유화 20여 점, 먹그림을 에칭 판화로 옮긴 그림 5점을 전시하였다. 1983년에는 ‘판화집 출판 기념 판화전’[연(淵)화랑]을 개최하였고, 1986년에는 유화 8점과 먹그림을 모아 개인전[국제화랑]을 개최하였다.

1986년부터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옥을 보수하여 지냈다. 1987년 개인전을 개최[두손화랑]하였으며, 1989년에는 미국 뉴저지주의 버겐 예술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현대회화전’에 유화 8점을 출품하는 등 1990년 타계하기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다.

장욱진은 향토성과 서정성이 짙은 화풍을 일구었으며, 동양화의 수법에 동양 철학 사상을 담아냈다는 평을 들은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이다. 2014년 4월 28일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에 장욱진의 작품을 기증 받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개관하였다.

[저술 및 작품]

장욱진의 주요 작품으로는 「까치」, 「두 아이」, 「집」, 「가로수」, 「가족」, 「소가 있는 마을」, 「나무」, 「자화상」 등이 있으며, 1976년에는 민음사에서 산문집 『강가의 아틀리에』를 발간하였다.

[상훈과 추모]

장욱진은 1937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2회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1986년에 제12회 중앙문화대상 예술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