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369 |
---|---|
한자 | 都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
시대 | 고대/삼국 시대/백제 |
집필자 | 채홍병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도미협의 지명 유래가 되었다는 삼국 시대 ‘도미 설화’의 주인공.
[개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卷) 48 열전(列傳) 8 「도미(都彌)」에 관련 설화가 수록된 인물이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백제(百濟) 사람이며, “일반 백성이었지만 자못 의리를 알았다[雖編戶小民 而頗知義理].”라고 한다. 대표적인 ‘관탈민녀(官奪民女)’형 설화의 일종인 ‘도미 설화’ 속 도미와 도미의 부인이 배를 탔다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관련 설화가 전래되는 지역이 경기도를 비롯해 충청도·경상도 등 전국적으로 여러 장소가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의 예봉산 줄기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대를 가리키는 ‘도미협/두미협(渡迷峽/斗尾峽)’·‘도미강(都彌江)/두미강(斗迷江)’·‘도미진(都彌津/渡迷津)’ 등 해당 인물의 설화와 관련된 지명이 있으며 해당 인물들이 설화 속에서 배를 탄 장소가 해당 지명이 있는 곳 일대라고 한다. 비록 한자 표기에 차이는 있으나, 음차의 결과물임을 감안하면 서로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계]
『삼국사기』 권48 열전 8 「도미」에 수록된 설화에 따르면 아내가 있었는데, “아름답고 또한 품행에 절조가 있어 당시 사람들로부터 칭송받았다[其妻美麗 亦有節行 爲時人所稱].”라고 한다.
[활동 사항]
『삼국사기』 권48 열전 8 「도미」에 수록된 설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제의 4대 왕인 개루왕(蓋婁王)이 도미의 부인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도미를 불러내, 자신이 은밀한 곳에서 유혹하면 도미의 부인이 절개를 버릴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도미는 자기 부인의 정절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였다. 개루왕은 이를 시험하기 위해 도미를 붙잡아 둔 뒤, 도미의 집에 왕이 행차할 것이라고 알리고는 밤에 신하 하나를 왕으로 꾸며 보냈다. 왕으로 가장한 신하가 도미의 부인에게 왕이 도미와 내기를 벌여 이겼으니 내일 도미의 부인을 궁인으로 삼을 것이라며 음행을 벌이려 하였다. 이에 도미의 부인은 옷을 갈아입고 모시겠다고 하고는 여종을 대신 단장시켜 들여보냈다. 이것이 발각되자 개루왕은 분노하여 도미에게 그 죄를 물어 두 눈을 뽑아 버린 뒤, 작은 배에 실어 강에 띄워 보내게 하였다. 이어서 도미의 부인을 강제로 잡아들여 음행을 벌이려 하였으나, 도미의 부인은 월경 중이라 다른 날을 잡아 목욕하고 모시겠다고 하였다. 개루왕이 이를 허락하자 도미의 부인은 곧장 도망쳤다. 하지만 강물에 막혀 건너지 못하게 되자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니 홀연히 배 한 척이 나타나 그 배를 타고서 천성도(泉城島)라는 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천성도에는 개루왕이 배에 태워 추방한 도미가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살고 있었는데, 해후한 도미 부부는 다시 배를 타고 고구려(高句麗) 땅인 산산(蒜山) 아래 이르러 고구려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