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시에 분포하는 식물들.

[개설]

강원도 삼척시 일대의 산지에는 대부분 갈참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우점하고 있다. 그 외 소나무, 느티나무, 생강나무, 서어나무 등이 분포한다. 도로를 따라서 왕벚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 갯버들·칡·돼지풀·갈퀴덩굴·다래·느릅나무·산수국·개암나무 등, 석회암 절개지에는 회양목이 각각 생육하고 있다. 도로변에는 산사태 예방을 위하여 사방오리나무가 심어져 있다. 2000년 영동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삼척시 미로면[사둔리, 내미로리], 도경동, 근산동, 근덕면[동막리, 궁촌리, 매원리], 원덕읍[갈남리 신남, 임원리, 노곡리 노실·작진, 노곡리, 옥원리, 호산리, 이천리, 월천리, 노경리]의 소나무숲 대부분이 피해를 보았다. 산의 능선을 따라서는 갈참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우점종으로 형성되어 있다. 양지쪽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림 사이에는 고로쇠나무, 복자기나무, 물푸레나무, 들메나무, 황벽나무, 가래나무, 산벚나무, 전나무, 잣나무, 철쭉, 진달래, 개옻나무, 마가목, 시닥나무, 당단풍나무, 노린재나무, 생열귀나무, 매발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서는 산앵도나무가 자라고 있다. 계곡에는 물푸레나무, 쪽동백나무, 정향나무, 물박달나무, 갯버들, 병꽃나무, 조팝나무, 때죽나무, 느릅나무, 함박꽃, 물참대, 말발도리 등이 자라고 있다. 화전정리 사업으로 정리된 화전지는 조림된 일본잎갈나무가 30여 년 동안 자람으로써 숲의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산의 중턱에는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의 식생]

우리나라 특산 식물 가운데 하나인 산개나리가 덕항산 석회암 절개지에서 관찰되고 덕항산 능선을 따라 솔나리가 자라고 있지만 개체 수는 매우 적다. 환경부 지정 보호 식물인 개병풍이 덕항산 능선 일부 지역에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석회암 지역 일부에는 회양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동강할미꽃도 자라고 있다.

[준경묘의 소나무]

삼척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키가 최고로 큰 소나무숲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질이 최상급에 속하는 소나무가 있다. 나무 높이는 35~40m이고, 줄기의 가슴높이지름[사람의 가슴 높이에서 잰 나무 지름]이 40~50㎝로 추정되는 큰 나무들이다. 나무 나이는 100년을 넘는다. 이들 소나무 가운데 수형목 151호는 2001년 5월 8일 충청북도 보은군내속리산에 있는 ‘정이풍송’과 세계 최초로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치르기도 하였다. 이곳에 최상의 소나무 숲이 형성된 이유는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서 땅 깊이 흙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가 극히 완만하며, 토질이 식양토로서 소나무가 살아가기에 최적 조건을 갖추었으며, 사적지여서 소나무 숲으로 보호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응봉산의 식생]

응봉산 아래쪽에는 소나무가 이 일대 식물 군집을 대표하는 우점종을 이루고, 소나무 밑에는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덕풍계곡은 일부 석회암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회암 절개지에는 회양목이 자라고 있다. 거목의 소나무에는 일제강점기 때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있다. 덕풍계곡에는 일제강점기 때 소나무를 벌목해서 일본으로 운송하기 위하여 설치한 레일이 일부 남아 있다.

[해안가의 식생]

삼척 지역의 해안에는 해송이 방풍림용으로 조림되어 있다. 방풍림과 백사장 경계 부근에는 갯메꽃, 갯방풍, 해국, 땅채송화, 산조풀, 갯까치수영, 모래지치, 통보리사초, 순비기나무가 자라고 있다. 도로 경계에는 해당화가 심어져서 가꾸어지고 있다.

[삼척의 보호수]

보호수는 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자원 생태계 등의 보전 및 관리를 목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노목·거목·희귀목에 한하여 지정되고 있다. 삼척시가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는 도(道)나무는 느티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 엄나무, 모과나무 등 7개 종의 나무가 있다. 시(市)나무는 느티나무, 소나무,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회화나무, 굴참나무, 느티나무, 박달나무 등 14종의 나무가 지정되어 있다. 읍·면·동 나무는 24종 나무가 지정되어 있고, 마을 나무는 32종의 나무가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마을 어귀에 정자목이나 신령수로 심는 것으로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가 있다. 해송은 방풍림으로 조성되고 있다. 소나무는 정원수, 가로수로 심기도 한다. 향나무, 배롱나무(백일홍)는 정원수로 식재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