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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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倭寇 侵入 |
영어공식명칭 | Wogou- Japanese Pirate- Raid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고려,조선 |
집필자 | 배재홍 |
[정의]
고려 말 왜구의 삼척 지역 침입.
[개설]
고려 말 삼척 지역에는 총 네 차례의 왜구 침입이 있었다. 특히 1381년 침입 때는 미곡 약탈을 위하여 창고를 습격하고 삼척현을 불태웠다.
[왜구 침략]
고려시대 때 왜구가 처음 침입한 것은 1223년(고종 10)이었다. 그 후 충렬왕대까지 몇 차례의 산발 침입이 일부 지역에 있었지만 규모가 작고 위세도 미약하여 경미한 피해를 주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왜구 침입은 1350년(충정왕 2)부터 본격화하여 공민왕대에는 더욱더 기승을 부렸다. 특히 1374년(공민왕 23)부터는 더욱 극심해졌으며, 우왕대에는 가장 극심하였다.
1350년부터 1392년(공양왕 4)까지 42년 동안 왜구의 침입은 총 506차례로, 연평균 12차례였다. 그러나 왜구 침입이 가장 극심한 우왕대에는 연평균 27차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서 처음 삼남 지방에 집중되어 있던 왜구 침입도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어 갔고, 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왜구는 조운선(漕運船)과 양곡 저장 창고를 습격하여 미곡(米穀)을 약탈하였고,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다. 이러한 피해는 연안 지역에 집중되었다.
[왜구의 삼척 침략]
강원도의 경우 17개 지역이 총 32차례 왜구의 침입을 받았다. 바닷가에 위치한 삼척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에 따르면 삼척 지역에는 총 네 차례의 왜구 침입이 있었다. 1374년, 1381년(우왕 7), 1382년(우왕 8), 1386년(우왕 12)에 왜구가 침입하여 약탈을 자행하였다.
특히 1381년의 경우 삼척·울진 등지에 침입한 왜구는 미곡 약탈을 위해 오근창(吾斤倉)과 답곡창(沓谷倉)을 습격하고, 삼척현(三陟縣)을 불태웠다. 아마도 왜구가 삼척현의 관아 건물을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척·울진 지역에는 강릉도부원수(江陵道副元帥) 남좌시(南佐時)[?~1387]의 건의로 굶주린 주민들을 위한 진휼(賑恤)이 실시되었다.
1386년 왜구가 삼척 지역을 침입하였을 때는 당시 삼척군(三陟郡) 지군사(知郡事) 남은(南誾)[1354~1398]이 왜구를 기습하여 크게 격파하였다. 남은은 1385년(우왕 11)에 왜구가 동계(東界)를 침입하였다는 소식을 듣고서 삼척군 지군사에 자원하였다고 한다. 특히 남은은 1386년에 삼척 읍성을 쌓았다. 왜구 침략으로 무너진 읍성의 성곽을 보수함으로써 왜구 침입에 대비하고, 마비된 지방 행정 기능을 복구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