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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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竹西樓-五十川 |
영어공식명칭 | Jukseoru Pavilion and Osipcheon Stream in Samcheok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28 |
시대 | 고려,조선 |
집필자 | 김도현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7년 12월 7일 -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명승 제28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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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명승 재지정 |
현 소재지 |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8-2 등 |
원소재지 |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8-2 등 |
성격 | 정자|하천 |
면적 | 3만 7321㎡ |
관리자 | 삼척시 |
문화재 지정번호 | 명승 |
[정의]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에 있는 명승지.
[개설]
삼척 죽서루는 국보,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三陟 竹西樓와 五十川)은 명승이다.
오십천(五十川) 층암절벽 위에 세운 죽서루는 자연 암반을 초석으로 삼고 암반 높이에 맞춰 길고 짧은 기둥을 세운 5량 구조의 팔작집이다. 공포에서는 익공계수법과 다포계수법이 혼용되었다. 천장 구조로 보아 맞배집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조선 후기까지 여러 번의 수리로 많은 변형이 있은 것으로 보인다.
서액(書額) 가운데 ‘제일계정(第一溪亭)’은 1662년(현종 3) 부사 허목(許穆)[1595~1682],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1711년(숙종 37) 부사 이성조(李聖肇)[1662~1739],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1837년(헌종 3) 부사 이규헌(李奎憲)이 각각 쓴 것이다. 이 밖에 숙종, 정조, 율곡이이 등 많은 명사의 시액이 걸려 있다.
[건립 경위]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하게 강가에 자리 잡은 죽서루는 어느 시기에 누구에 의하여 지어졌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고려명종 때 문인 김극기(金克己)의 죽서루 시(詩)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1190년 이전부터 이미 죽서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누각은 조선시대인 1403년(태종 3) 삼척부사 김효손(金孝孫)[1373~1429]이 옛 터에다 새로 지은 이후 10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누 동쪽에 죽장사(竹藏寺)라는 절과 명기 죽죽선녀(竹竹仙女)의 집이 있어 죽서루(竹西樓)라 이름하였다 한다. 죽서루의 남쪽에는 별관인 연근당(燕謹堂)이 있었다고 한다.
[위치]
삼척시 성내동에 위치하며, 갈야산 자락이 오십천과 만나는 곳에 죽서루가 있다. 도계 구사리에서 발원한 오십천은 갈야산 자락에 침식 작용을 가하여 병풍처럼 길고 높은 절벽을 만들면서 이를 휘감아 돌아 흐름으로써 절경을 이루고 있다.
[형태]
죽서루의 건축 구조는 자연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기단과 초석 없이 두리기둥 밑면을 글겅이질하여 자연 암반 위에 직접 세운 것이다. 누각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꽃으로 수놓은 연등천장이다. 우물마루가 끝나는 사면에는 계자난간을 세우고, 기둥 사이는 벽체나 창호 없이 모두 개방했다.
그리고 건물 정면의 오른쪽 지붕 아래에 청룡과 황룡을 조각한 공포를 배치하였고, 왼쪽에는 운공형 공포를 배치하였다. 이는 화재로 인한 소실을 막기 위한 주술의 의미로 볼 수 있다.
[현황]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은 송강정철(鄭澈)[1536~1593]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삼척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오십천에서 절경지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죽서루에서 내려다보는 오십천 경관과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죽서루 및 절벽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오십천은 삼척시 도계읍백병산에서 발원하여 삼척시를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가는 동해안에서 가장 긴 감입곡류하천이다. 오십천 협곡의 암벽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되어 오랜 기간 하천 작용으로 퇴적 변형되어 현재의 다양한 석회암지대 지형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50여 번을 굽이쳐 흐르면서 삼척시를 동서로 양분하기 때문에 이 하천을 따라 철도와 도로가 발달하여 태백산맥의 동서를 연결시키고 있다. 발원지는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백병산 북서쪽 능선 가까이에 있으며, 고위평탄면 상에 나타나는 고산 습지이다.
오십천 발원지와 관련하여『신증동국여지승람』, 『척주지』[허목, 1662년], 『여지도서』, 『삼척군지』[심의승, 1916년] 등의 기록을 보면 오십천이 부에서 90리이고, 태백산 동쪽 기슭에서 갈라진 별도의 산인 우보산(牛甫山) 또는 유현(楡峴)에서 발원(發源)한다. 그 발원지는 구사흘(九沙屹)이라 하며, 그 아래는 수십 장의 폭포[미인 폭포]이다. 이 물이 동쪽으로 100여 리를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또한 이 하천은 오십 번을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이름을 ‘오십천’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부 기록에서는 부에서 물 근원까지 마흔 일곱 번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대충 헤아려서 오십천이라 일컫는다고 하였다.
이보(李簠)의 「유황지기(遊黃池記)」에 따르면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의 기운이 태백산에 이르러 동해·서해·남해에 까지 이어져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는 대간 줄기와 함께 태백산 권역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오십천을 이루어 동해에 닿으며,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는 서해에 닿고, 황지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남해에 이르고 있음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십천 지형을 살펴보면 심한 곡류를 하면서 삼척시를 동서로 양분하며, 하구로부터의 거리는 56.33㎞이다. 이 하곡을 따라 철도와 도로가 발달되어 태백산맥의 동서를 연결시킨다. 오십천 발원지는 고위평탄면 상에 나타나는 고산 습지로써 해발 고도는 1148.3m로 매우 높지만 발원지 주변의 경사는 17.3도로 산지 능선 부근에서 나타나는 일반 급사면에 비하면 완만하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이 지역을 습지 또는 늪지로 인식하며, 빗물이나 이슬이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지하수 용출에 연속성이 있어서 유로 발달이 항시성을 띨 것으로 판단된다.
죽서루가 위치하는 곳은 오십천의 협곡이 끝나려 하는 부위이다. 오십천과 주변 협곡, 죽서루 절벽 배후의 카르스트 지형과 길게 늘어진 송림 등이 태백산지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하게 강 위에 지어진 누각이 죽서루이다. 동해안에 이르는 가장 큰 강이 오십천인 가운데 이 두 가지 요소가 만나서 죽서루와 오십천이라는 명승을 만들었다.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은 2007년 12월 7일 명승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명승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