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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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火田農業 |
영어공식명칭 | Shifting Cultiva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옥한석 |
[정의]
강원도 삼척의 산간지역에서 이루어졌던 농업 방법.
[개설]
고산지는 산간의 삼림지에 입지하고 있는 관계로 교통이 불편하고 산지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며 일조시수가 적고 바람이 심할 뿐 아니라 생육기간이 짧고 경사가 급해 토양 유실이 많은 곳이다. 산간지에 정착하기에는 이러한 제약이 따르게 되어 경지개척도 대단히 제한될 수밖에 없고 화전농업이 하나의 대안이 되었을 수 있다. 이는 산림을 벌채하여 말린 후 거기다 불을 놓아 임목과 지표식생을 태워버린 화지에 경종하다가 지력이 쇠퇴하면 다시 이동하는 농경방식으로 열대나 아열대지방에서 이루어지는 이동식 화경농업(shifting cultuvation)과 상당히 유사하다.
[한국의 화전농업]
한국 화전농업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전이나 고려시대의 재역전 등을 화전의 일종으로 생각할 정도로 화전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 화전을 일구어 숙전화하거나 지력이 쇠퇴하여 다른 화전을 개척하고 이동하는 등 산림을 벌채한 자리에 불을 질러 농사를 짓는 생활은 1960년대까지 지속되었고 삼척의 산간지역에서 흔적을 볼 수 있다.
[삼척 지역의 화전농업]
삼척군 하장면 역둔리 지역에서 간작과 혼작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삼척의 화전농업은 원시화전농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즉 주택 가까운 경지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중심작물로, 두류를 간작물로 재배하며 다소 멀리 떨어진 산복이나 산정부, 이른바 화전은 조나 귀리를 재배하여 지력을 유지한다.
삼척에서 불을 놓은 다음 비가 한번 내리면 가래를 가지고 지표를 간단하게 파종하며 시비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잡초도 별로 자라지 않아 제초를 하지 않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을 부덱이라고 한다. 부덱 이후 2년 째부터를 화전이라고 일컫는데 점차 지력이 쇠퇴하여 후경을 하게 된다고 한다. 화전은 나중 소 두 마리를 이용하여 산복을 수평으로 갈아 운반이 편리해지면 인분이나 가축의 배설물, 재 등을 혼합시켜 화전과 산전의 중간 단계인 산전이 생기게 되어 산간지역의 원시적 농업은 화전농업과 깊은 관계를 가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단지 1~3년 경작하고 8~15년 정도의 긴 휴경 기간을 갖는 열대지방의 화전농업과 달리 한번 불을 질러 개간한 후 3~4년간 경작하고 5~6년간 휴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