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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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器具 |
영어공식명칭 | Farming Tool in Samcheok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이한길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
[개설]
농기구란 농사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넓은 의미로 보면 그릇이나 도구를 포함하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뜻을 좁혀 삼척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농사 도구를 일컫는다.
[농사용 기구]
호미 : 논이나 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작물이 자라는 데 방해하는 잡초가 함께 자란다. 이 잡초가 본 작물보다도 먼저 크기 때문에 본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때 잡초를 뽑는 일을 ‘김을 맨다.’고 하며, 호미를 사용하여 김을 맨다. 농촌에는 김을 맨 후 ‘호미씻이’ 또는 ‘세서연(洗鋤宴)’이라고 하는 풍속이 있다. 이날은 모든 마을 주민이 한 곳에 모여 온갖 음식을 해 놓고서 하루를 흥겹게 즐긴다.
도리깨 :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을 얻는 과정에는 타작을 한다. 타작할 때 사용하는 대표 농기구가 도리깨이다. 도리깨는 손잡이로 사용하는 긴 장대와 그 끝에 달려 있는 가는 작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장대를 쥐고 휘두르면 가는 작대기가 벼, 콩, 팥 등을 치면서 껍질을 벗긴다. 공동 작업을 할 때 부르던 ‘도리깨질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쟁기 : 논밭 농사에서 땅을 갈 때 사용한다. 소를 부려서 쟁기질을 하면 일의 효율이 오르지만 소가 없을 때는 사람이 소 대신 쟁기를 짊어지고 논밭을 갈기도 하였다.
써레 : 쟁기가 골을 파내는 데 유용한 연장이라면 써레는 갈아놓은 논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쓰는 도구이다. 머리빗을 옆으로 길게 늘여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번지 : 써레질을 마친 후 논을 고를 때 사용하는 것으로, 밀대를 논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씨를 뿌리기 전에 모판을 판판하게 하거나 탈곡한 곡식을 긁어모으는 데 쓰는 도구이다.
디딜방아 : 발로 밟아서 곡식을 찧을 때 사용하는 기구이다. 보통 연자방아나 물레방아는 마을 단위로 있어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딜방아는 집마다 있거나 몇 집이 뭉쳐서 공동으로 사용하곤 하였다. 방아질은 방아를 찧는 사람과 방아확에 곡식을 넣어 주는 사람으로 구성되며, 보통 2명 이상이 필요하다.
[운반 도구]
지게 : 온갖 물품을 나를 때 사용한다. 농촌에서 지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였기 때문에 지게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가 만들어졌다. 지겟작대기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놀이를 하기도 하고, 지게를 지고 어깨춤을 덩실거리면 지게춤을 춘다고 하였다. 지게를 이용한 놀이 ‘지게상여놀이’는 상여 행상을 나갈 때 지겟작대기를 짚으면서 나가는 것을 놀이화한 것이다. 지게 관련 미신도 있다. 대문을 들어와서 지게를 세울 때 지겟가지가 집 안쪽을 향하면 복이 나간다고 하여 언제나 지겟가지를 집 밖으로 향하게 놓았다. 이 경우 짐을 지고 들어와서 집 안에 푸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지겟가지는 지게 뒷부분에 양쪽으로 가지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말한다.
종다래끼 : 주로 씨앗과 같은 곡식 종자를 담는 바구니이다. 끈을 달아서 어깨나 허리에 멘 후 씨앗을 뿌릴 때 사용하거나 채집한 나물 등을 넣을 때 사용하였다.
똥장군 : 논밭에 거름을 줄 때 거름을 담는 통이다.
키 : 키에 곡식을 올려놓고 흔든 후 훅 불면 껍질이 날아가고 알맹이만 남는다. 키를 이용해서 물건을 나르기도 한다. 지난날 아이들이 잠을 자다 이불에다 오줌을 누면 날이 밝은 후 아이에게 키를 씌워서 이웃집으로 소금을 얻으러 보내곤 하였다.
체 : 가루를 치거나 액체를 밭거나 거를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옛날에는 정월 16일을 ‘귀신날’이라 하여 이날 귀신이 와서 아이를 잡아간다는 미신이 이었다. 이 때문에 귀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집집마다 대문에 체를 걸어 놓았다. 체에 구멍이 너무나 많아서 귀신이 이 구멍을 세다가 날이 밝으면 소멸되기 때문에 날이 밝기 전에 집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간다고 여겼다.
[생활 용구]
낫 : 곡식이나 풀, 잔가지 등을 벨 때 사용한다. 벌초를 하거나 벼를 벨 때 사용하는 대표 도구이다. 벼를 한 춤 벤 후 허리를 펴고 부르는 ‘한춤소리’라는 농요가 전해져 온다. 삼을 재배하는 삼척시 하장면 갈전마을에서는 삼을 거둘 때 낫을 사용하기도 한다.
괭이 : 뭉친 흙을 부수거나 맨땅을 팔 때 사용한다.
삽 : 땅을 파거나 흙을 옮기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제설에도 사용된다.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농기구이지만 실제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넉가래 : 곡식이나 흙 등을 밀어 모으거나 눈을 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가래라 하기도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이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넉가래는 보통 나무로 만들지만 최근에 와서는 플라스틱이나 다른 재질로 만들기도 한다.
도끼 : 벌목을 할 때 주로 사용하며, 장작을 팰 때도 사용한다.
갈퀴 : 검불을 훑거나 모을 때 사용한다.